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VS(전장)사업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LG전자는 전일 대비 6.25% 오른 11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장사업에서 호실적을 거둔 영향이다. 지난해 LG전자의 전장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4%를 차지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목표였던 65조원을 뛰어넘는 80조원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전장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사업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에서 중장기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체할 대화면 인포테인먼트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세계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부품 수요 증가가 전장 부문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 확대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전장업체인 마그나(Magna)와 합작해 'LG Magna E-Powertrain(LG마그나)'를 설립했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 등이 주력 제품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4%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GM, 포드 등 북미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LG마그나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증권업계는 올해 전장 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보다 20조원 증가한 1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매출은 25% 성장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이 기업 가치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LG전자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