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대세는 뉴욕서 유럽으로?…유럽 강세론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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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글로벌 IB가 상승세를 탄 유럽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동안 버텨낸 유럽 증시가 앞으로도 상대적 우위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전망은 계속 밝아지고 있다"며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주요 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봤다. 당초 우려와 달리 에너지 쇼크를 피해가면서 경기 위축을 막아냈다는 분석이다. 매디슨 팔러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천연가스 재고를 쌓기 위한 노력과 예상보다 온화한 겨울 덕분에 천연가스 가격은 80% 이상 하락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유럽은 평년(~30%)보다 더 나은 가스 저장량(~50%)으로 겨울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감안할 때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기업들의 실적도 유럽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봤다. "은행들이 대체로 엄청난 이익을 냈고, 낮은 휘발유 가격은 인피니언과 같은 산업 회사들에게 혜택이 됐다"며 "BP와 같은 에너지 회사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자본 비용을 늘리고 있으며, LVMH와 같은 고급 브랜드들은 계속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가 다시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지난 2010년에 아시아가 유로스톡스 600 매출의 11%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호재가 주가에 다 반영되지 않은 점도 호재로 판단했다. JP모간은 "저점에서 20% 이상의 랠리가 이어지더라도 상승할 여지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며 "유럽 증시는 10년 평균치인 14.5배를 밑도는 13배의 포워드 PER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 증시 상승세로 미국 증시와의 격차가 현재 30% 수준에서 20%까지 좁혀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상승세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유럽 시장은 본질적으로 성장률이 낮은 통신 및 은행과 같은 산업에서 사치품 및 반도체와 같은 고품질 기업으로 업종의 구성이 변했다"며 "지난 사이클에서 거대 시가총액의 기술주를 부채질했던 저금리 시대에서 완전히 벗어나 실물 경제 개발(공급 사슬 복원력, 에너지 및 식량 보안, 인프라 및 국방)에 초점을 맞춘 자본 비용 순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변화는 유럽의 산업, 재료, 에너지에 대한 투자 비중을 미국의 경쟁 회사에 비해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달러 약세를 낙관론의 이유로 들었다. 미국 투자자들의 유럽을 주시하는 이유다. JP모간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달러 가치가 고점 대비 10%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따라잡았으며, 미국 밖의 성장세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로화는 반등했고, 위에서 언급한 호재들이 유로화를 더 지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예를 들어 유로스톡스 600은 10월 초부터 현지 통화 기준으로 ~20%의 매력적인 수익을 창출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30%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미국에 기반을 둔 투자자들이 유럽 자산에 투자할 때 훨씬 더 향상된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글로벌 IB가 상승세를 탄 유럽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동안 버텨낸 유럽 증시가 앞으로도 상대적 우위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전망은 계속 밝아지고 있다"며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주요 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봤다. 당초 우려와 달리 에너지 쇼크를 피해가면서 경기 위축을 막아냈다는 분석이다. 매디슨 팔러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천연가스 재고를 쌓기 위한 노력과 예상보다 온화한 겨울 덕분에 천연가스 가격은 80% 이상 하락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유럽은 평년(~30%)보다 더 나은 가스 저장량(~50%)으로 겨울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감안할 때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기업들의 실적도 유럽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봤다. "은행들이 대체로 엄청난 이익을 냈고, 낮은 휘발유 가격은 인피니언과 같은 산업 회사들에게 혜택이 됐다"며 "BP와 같은 에너지 회사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자본 비용을 늘리고 있으며, LVMH와 같은 고급 브랜드들은 계속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가 다시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지난 2010년에 아시아가 유로스톡스 600 매출의 11%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호재가 주가에 다 반영되지 않은 점도 호재로 판단했다. JP모간은 "저점에서 20% 이상의 랠리가 이어지더라도 상승할 여지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며 "유럽 증시는 10년 평균치인 14.5배를 밑도는 13배의 포워드 PER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 증시 상승세로 미국 증시와의 격차가 현재 30% 수준에서 20%까지 좁혀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상승세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유럽 시장은 본질적으로 성장률이 낮은 통신 및 은행과 같은 산업에서 사치품 및 반도체와 같은 고품질 기업으로 업종의 구성이 변했다"며 "지난 사이클에서 거대 시가총액의 기술주를 부채질했던 저금리 시대에서 완전히 벗어나 실물 경제 개발(공급 사슬 복원력, 에너지 및 식량 보안, 인프라 및 국방)에 초점을 맞춘 자본 비용 순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변화는 유럽의 산업, 재료, 에너지에 대한 투자 비중을 미국의 경쟁 회사에 비해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달러 약세를 낙관론의 이유로 들었다. 미국 투자자들의 유럽을 주시하는 이유다. JP모간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달러 가치가 고점 대비 10%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따라잡았으며, 미국 밖의 성장세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로화는 반등했고, 위에서 언급한 호재들이 유로화를 더 지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예를 들어 유로스톡스 600은 10월 초부터 현지 통화 기준으로 ~20%의 매력적인 수익을 창출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30%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미국에 기반을 둔 투자자들이 유럽 자산에 투자할 때 훨씬 더 향상된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