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 온다~" 이날치 밴드의 '이날치' 실존인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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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치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이날치, 파란만장>이 지난 주 나왔다. 저자인 장다혜 작가는 14일 한국경제신문에 “이날치의 청춘이 얼마나 치열했을까 하는 상상이 제게 글을 쓰게 만들었다”고 했다. “신분제가 붕괴되는 조선시대 후기라 해도, 주어진 운명을 떨쳐내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한다는 게 노비 출신으로서는 만만찮은 일이었을 것이 분명했을 겁니다.” 장 작가는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이어서 인터뷰는 이메일로 이뤄졌다.


여기에 맛깔 나는 전라도 사투리, 세시풍속에 대한 풍부한 묘사가 읽는 맛을 더한다. 역사 속 이날치는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성장했다. 장 작가는 “찰지게 사투리를 구현하려면 전라도에서만 사용하는 특정 단어들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여러 자료를 뒤적이다 전라북도청에서 발행하는 <전라북도 방언사전>을 발견했고, 소설을 쓰는 내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구상 중인 다음 작품은 조선시대판 ‘남사친(남자사람친구)’에 대한 소설이다. 장 작가는 “‘조선시대에도 남녀 간의 우정이 있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세 친구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