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둔화 확인될까…원·달러 환율, 7.9원 하락 마감 [외환시장 워치]
원·달러 환율이 14일(현지시간)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7원90전 내린 1269원40전에 마감했다.

미국 1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과도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가 하락한 영향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내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6.5%)보다 둔화한 기록이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등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다. 다만 서비스 물가 등 세부 항목의 상승세도 둔화됐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경제학자이자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을 지낸 우에다 가즈오를 일본은행 신임 총재로 기용하는 인사안을 국회에 공식 제출했다. 일본 의회가 총재 선임안을 승인하면 우에다는 오는 4월 8일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현 BOJ 총재의 후임을 맡게 된다.

시장에서는 우에다에 대해 중립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현행 금융 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단번에 급격히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