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눈' 만든 삼성 임원…"5억화소 이미지센서 개발"
“사람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최대 유효 화소 수(5억7600만 화소) 이상의 이미지센서를 개발할 겁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23’에 들어간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개발한 이경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상무는 14일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뉴스룸에 이 상무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이소셀 HP2는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 개로 구성된 이미지센서다. 갤럭시S23에 적용돼 사람으로 치면 ‘시각 기능’을 담당한다. 100m 멀리 떨어진 운동선수의 얼굴을 100배 확대 카메라로 촬영해도 화질이 깨지지 않는다.

초고화소 이미지센서의 핵심 기술은 ‘픽셀 미세화’로 꼽힌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가 역대 출시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중 최고 수준”이라며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미세한 픽셀 하나하나에 담을 수 있는 전자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결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고 선명하게 기록하도록 관련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상무는 “모바일이나 차량용 이미지센서 외에도 가상현실(AR)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초고화소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