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 출신 조선의 명창, 이날치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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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혜 작가 두번째 장편
<이날치, 파란만장> 출간
<이날치, 파란만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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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이날치, 파란만장>이 지난주 나왔다. 저자인 장다혜 작가는 14일 한국경제신문에 “이날치의 청춘이 얼마나 치열했을까 하는 상상이 제게 글을 쓰게 만들었다”고 했다. “신분제가 붕괴되던 조선시대 후기라 해도, 주어진 운명을 떨쳐내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한다는 게 노비 출신으로서는 만만찮은 일이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장 작가는 프랑스에 거주 중이어서 인터뷰는 이메일로 이뤄졌다.
장 작가는 “가장 도움이 됐던 건 1900년대 초에 녹음된 옛 명창들의 목소리였다”며 “노이즈가 심한 레코드판에 담긴 그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치는 ‘컬컬하게 나오는 수리성(판소리에서 쉰 목소리처럼 나오는 소리를 일컫는 말)과 풍부한 성량을 지녔다’고 전해진다.
소설은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 세시풍속에 대한 풍부한 묘사로 읽는 맛을 더한다. 역사 속 이날치는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성장했다. 장 작가는 “찰지게 사투리를 구현하려면 전라도에서만 사용하는 특정 단어들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여러 자료를 뒤적이다 전라북도청에서 발행한 <전라북도 방언사전>을 발견했고, 소설을 쓰는 내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