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중 소비자 물가(CPI) 상승률이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높은· 6.4%를 기록했다. 또 주거비 상승으로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도▽ 5.6%로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1월중 CPI가 전달보다 0. 5%p 올랐고 연율로 6.4 %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물가도 연 5.6%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CPI는 6.2%, 핵심 소비자물가는 5.4% 로 예상해왔다.

1월 한달새 휘발유 2.4%, 천연가스가 6.7% 급등하는 등 에너지 비용이 2% 급등했다. 또 핵심 소비자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달보다 0.7%, 연율로는 7.9% 나 오르면서 상승 추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것이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다.

노동통계국은 올해부터 품목별로는 소비자물가 산출시 반영되는 가중치가 조금씩 변경됐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예를 들어 주거비 가중치는 종전 32.9%에서 34.4%로 높아졌다.

한편 노동통계국은 지난 12월의 CPI를 당초 0.1% 감소로 발표했으나 이를 0.1% 상승으로 수정했다.

이 수치가 발표되기 전 JP모건은 1월 CPI가 연율로 6.4%에서 6.5% 상승으로 나타날 경우 이 날 S&P 500이 1.5%까지도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S&P500 주가지수 선물 및 다우존스, 나스닥 주가지수 선물 모두 큰 하락없이 평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