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9일째인 14일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한 여성이 203시간 만에 구조돼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인명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튀르키예 10개 주 가운데 최소 7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됐다. 건물 철거 작업도 시작되고 있다.
올해 방글라데시에서 벼락을 맞아 사망한 사람이 300명에 육박해 비상이 걸렸다.벼락 피해를 감시해온 현지 단체 '안전 사회와 뇌우 인지를 위한 포럼'(SSTF)은 지난 5일(현지시간) 수도 다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간 297명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사망자 297명 중 남성은 242명, 여성은 55명으로 집계됐다. SSTF는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152명이 들에서 일하던 농민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73명은 벼락을 맞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명 피해 규모는 국내 신문과 온라인 뉴스 등을 통해 집계했다고 단체는 설명했다.방글라데시에서는 벼락으로 인한 사망은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주로 발생한다. 월별 사망자를 보면 5월이 9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월(77명), 9월(47명), 7월(19명), 8월(17명) 순으로 나타났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한다. SSTF는 "벼락 설명을 교과서에 싣고 농민을 비롯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지 제고를 위한 세미나나 훈련을 실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해커 그룹이 미국 법원이 관리하는 네트워크 시스템 정보에도 접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중국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여러 미국 광대역 통신업체의 네트워크에 침투했으며 이를 통해 해커들이 미국 연방정부가 합법적 네트워크 도·감청을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의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문제의 감시 시스템은 범죄, 국가 안보 수사와 관련한 국내 정보 요청에 협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미국 연방법상 통신 업체들은 법원 명령에 따른 당국의 전자 정보 도·감청을 허용해야 한다. 네트워크 침입이 있었던 업체 가운데는 AT&T, 버라이즌, 루멘 테크놀로지스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사이버 공격은 '솔트 타이푼'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중국 해킹 그룹의 소행으로, 정보 수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이번 사이버 공격은 최근 몇주 사이 확인된 것으로, 미국 정부는 아직 이 사건을 수사중이다. 당국은 "이번 공격의 범위와 해커들이 어느 정도까지 데이터를 보고 빼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아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이 해커들이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에서 방대한 인터넷 트래픽을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미국의 법률 서비스 비용이 천정부지로 급등하면서 기업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스타 변호사들의 경우 시간당 비용이 무려 2500달러(약 33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 대형 로펌의 주니어 변호사 연봉도 5년 만에 30% 오른 25만달러(약 3억3700만원)부터 시작한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웰스파고 법률 전문 그룹의 분기별 조사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변호사의 시간당 청구 비용이 2024년 상반기에 거의 9%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3% 상승한 변호사 비용이 더욱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과거 평균 연간 수수료 상승률 약 4%의 두 배 이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변호사들의 임금은 최근 크게 올라 투자은행(IB)이나 사모펀드 업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합병, 규제, 세무 등 일부 특수 영역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로펌이 한정적이라 일부 스타 변호사의 수임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기업들이 중요한 인수·합병(M&A)을 할 때는 최고 엘리트 로펌에 의존하게 되는데, 최고 전문 변호사의 경우 시간당 비용이 2500달러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의 앨런 체 최고법무책임자는 “최상위권 변호사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고 로펌들은 스타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 글로벌의 최고 로펌들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로펌 매출 성장율은 11.4%로 비용 증가액을 추월했다. 스타 변호사 연봉은 1500만달러(약 200억원)에서 2000만달러(약 2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로펌으로 꼽히는 미국 커클랜드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