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 기업 122곳 대상 사무실 이전 의향 설문조사
비용절감 위해…"올해 사무실 옮기는 기업 64%는 축소 이전"
올해 기업 경영과 투자환경이 악화하면서 사무실 이전을 계획하는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은 축소 이전할 것으로 조사됐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지난 3~10일 기업 122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사무실 이전 의향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사무실 이전을 계획하는 기업은 전체의 36.1%였다고 15일 밝혔다.

이전 계획이 있는 기업 중 63.6%은 규모를 줄여 이전하겠다고 답했다.

사무실 규모를 줄이는 이유로는 경기 둔화에 따른 비용 절감이 64.3%로 가장 많았다.

사무실 이전 시 어려움을 묻는 문항(복수 응답)에는 임대료 급등이 63.9%로 가장 많고 원하는 규모나 인테리어 조건을 갖춘 사무실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37.7%였다.

사무실을 알아볼 때 가장 중요한 요인(복수 응답)은 60.7%가 '대중교통 용이'를 꼽았고 55.7%가 임대료와 관리비를 선택했다.

서울 오피스 임대차 시장은 주요 업무 지역에서 공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선전해왔으나, 올해는 이런 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알스퀘어는 "공실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일부 임차인이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핵심 권역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최근 2년 새 연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실질임대료는 올해 7~8%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된 가운데 오피스 매매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오피스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며 "고점 대비 약 10%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용절감 위해…"올해 사무실 옮기는 기업 64%는 축소 이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