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하철참사 20주기 행사 정치투쟁화 우려…불참"
대구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2.18안전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식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오후 열린 주요간부회의에서 "순수해야 할 추모 행사인데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 민주노총, 시민단체까지 대구에 모여 활동하는 것은 정치 투쟁과 다름없다"면서 "따라서 시장이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당초 오는 18일 오전 9시 50분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홍 시장은 다만 오는 17일 또는 18일 중앙로역을 찾아 현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와 분향을 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추모위원회는 참사 20주기를 앞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제대로 된 추모사업 추진을 대구시에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해마다 개최되는 지하철 참사 추모식 행사에는 역대 시장들이 대부분 참석했으나 2021년과 2022년에는 권영진 시장을 대신해 부시장이 대신 참석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