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엔터 산업의 융합…명품업체 트렌드 보여준 인사"
루이뷔통 그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윌리엄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남성복 디자인을 책임지는 이 자리는 그동안 루이뷔통 그룹 최초의 흑인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맡아왔으나, 2021년 11월 말 그가 암으로 돌연 사망한 뒤 1년 넘게 공석이었다.
그동안 패션업계에서는 천재 디자이너로 불렸던 아블로의 후계자로 영국과 미국의 쟁쟁한 디자이너들을 점쳤으나, 루이뷔통은 다재다능한 흑인 뮤지션인 윌리엄스에게 이 자리를 맡겼다.
루이뷔통은 "윌리엄스가 음악에서 예술과 패션으로 창의적인 세계를 확장했고 자신을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만든 인물"이라며 임명 배경을 밝혔다.
히트곡 '해피'로 잘 알려진 윌리엄스는 그래미상을 13차례 수상한 가수 겸 프로듀서이지만, 그동안 패션 디자이너 및 사업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뷔통 최고경영자(CEO)는 "패션을 넘어선 윌리엄스의 창의적인 비전은 의심할 여지 없이 루이뷔통을 새롭고 매우 흥미로운 챕터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이뷔통은 윌리엄스의 역량을 보여줄 첫 번째 컬렉션 무대가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남성복 패션위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루이뷔통이 고급 패션과 스트리트웨어의 융합을 이끌었던 아블로의 빈자리를 윌리엄스로 채웠다"면서 "이번 인사는 루이뷔통이 패션 디자인 부문에서 대중문화 및 음악과 연계 작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루이뷔통이 윌리엄스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하면서 오래전부터 서로 얽혀있던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한층 더 융합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명품업체들이 자신의 미래를 직업 디자이너가 아닌 다방면에 걸친 유명인사의 손에 맡기는 명백한 트렌드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