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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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강세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상승하고 있다.

15일 오후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0.95% 오른 53만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포스코케미칼은 0.22% 상승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이 -1.64% 하락하며 전반적인 하락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전날 테슬라가 미국 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7.5% 오른 20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대비 한 달 새 59.14% 급증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세계 양극재 시장은 전년 대비 20%,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38%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40%, 북미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67%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된다. 테슬라, 스텔란티스 등 전기차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2차전지 기업의 매출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지 매출은 지난해 15조2640억원에서 올해 21조4710억원으로, 삼성SDI는 17조5700억원에서 20조87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1일 예정된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슬라의 신형 저가 전기차 모델 출시와 배터리 소재 및 공정 개편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음 달 발표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법안도 북미 진출 기업들의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예정이다. 생산세액공제(AMPC) 예산안 한도와 양극재 북미 생산 의무 여부에 따라 북미 진출이 지연된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수혜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