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전기요금 인상에 어려움 겪는 농업인 돕는다…572억 투입

시설원예농가 난방유류비·무기질비료·꿀벌 사육·한우 소비 등 지원

경남도는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 경영안정을 위해 572억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농정국 정책브리핑을 열고 농업인 경영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경남도는 최근 농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농업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1∼3월분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분 50%를 시·군과 협력해 지원하기로 했다.

소요사업비 93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요금 지원은 도내 20만여 농가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또 난방비 비중이 높은 시설원예 농가를 위해 지난해 10∼12월분 난방유류 평균 가격과 기준가격 차액의 50%를 지원한다.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이 사업에 28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최근 무기질 비료 가격 급등에 따른 농업인 경영비 부담 경감을 위해 가격상승분의 80%를 지원한다.

올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및 수급안정 지원사업에 269억원을 투입해 5만1천476t의 무기질비료 구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꿀벌 실종'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봉농가의 사육기반 회복과 안정을 위해 100억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한다.

번식용 꿀벌 4만군(1군은 꿀벌 1만5천∼2만여 마리)을 지원하고, 현재 정상 꿀벌 10만5천군을 활용해 개체수를 2배로 증식하는 등 총 29만군의 꿀벌 사육기반을 회복하도록 한다.

한우 사육두수 증가와 소비 위축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축산농민을 위해 한우가격 안정대책도 마련한다.

농축협과 협력해 하나로마트 등에서 연중 평균 20% 정도의 가격 할인으로 한우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사룟값 상승에 따라 하계 조사료 재배 확대로 농가 생산비를 줄이며 전략작물 직불금사업으로 ㏊당 43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우 사육두수 감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암소 14만 마리를 감축하는 것과 관련해 '암소 도태 장려금 지원' 등의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최근 고유가로 농업용 전기요금, 난방유류, 농자재 가격 등이 대폭 인상돼 농업인이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이번 경영안정대책을 통한 농업인의 경영부담 완화로 활력이 넘치는 농촌으로 거듭나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