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나의 '피크타임' 돌아오길"…음악으로 되찾은 활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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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피크타임' 제작발표회…15일 첫방송
"타 오디션과 차별점? 우린 팀전"
"키워드는 '재데뷔' 아닌 '기회'"
MC 이승기 "프로그램 잘 돼 '피크타임' 맞길"
"타 오디션과 차별점? 우린 팀전"
"키워드는 '재데뷔' 아닌 '기회'"
MC 이승기 "프로그램 잘 돼 '피크타임' 맞길"
'피크타임'이 기회가 없었던 보이그룹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최근 개인적으로 여러 굴곡을 겪은 이승기도 진행자로 나서 자신의 '피크타임''을 찾아 나선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JTBC 예능프로그램 '피크타임(PEAKTIM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마건영 PD, 박지예 PD를 비롯해 MC 이승기와 심사위원 군단이 참석했다.
'피크타임'은 아이돌 오디션 사상 최초 팀전으로 펼쳐지는 서바이벌로,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싱어게인'의 세계관을 잇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아이돌계 숨은 보석들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마건영 PD는 '피크타임'은 '재데뷔'가 아닌 '기회'를 키워드로 내세운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갓 데뷔한 신인팀, 활동을 한창 진행 중인 팀, 활동이 중지돼 해체했거나 일방적으로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던 팀 등이 출연한다. 세 가지의 다른 섹션 팀들이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실력만으로 이 무대에서 어떻게 증명해낼 수 있느냐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음악방송을 못 하고, 기존에 많이 열리던 행사나 무대가 거의 사라지는 와중에도 많은 팀이 데뷔하고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기회가 부족했던 친구들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판을 만들어보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보이그룹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해 걸그룹이 훨씬 강세고 활성화됐다. 상대적으로 보이그룹 시장은 기회가 조금 적어졌다고 생각했다. 이럴 때 남자 아이돌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데뷔 연차, 소속사의 지원 등 참가자들의 배경이 다른 점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마 PD는 "어떤 친구들은 매니저가 챙겨서 녹화장까지 데려다주고 헤어 메이크업도 지원하는 반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모여서 함께 택시를 이용해 일산 스튜디오로 오는 친구들도 있었다. 편곡이나 의상, 안무 등 모든 부분에서 모두가 공정하게 원하는 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려 했다. 최대한 이 친구들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마련해주는 걸 방향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MC는 '싱어게인'에 이어 또 한 번 이승기가 맡았다. 심사위원으로는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 소녀시대 티파니 영, 박재범, 하이라이트 이기광, 인피니트 김성규, 위너 송민호를 비롯해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 프로듀서 라이언전이 나선다.
마 PD는 "처음부터 MC는 이승기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사실 대중분들이 인지하고 있는 팀이 많이 없을 거다. 스태프 중에 아이돌을 좋아해서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한 분들도 막상 우리 팀에 오니 모르더라. 사람들이 모르는 팀들한테 관심을 준다는 게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더 세심하게 봐줄 수 있는 MC가 이승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제작진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경쟁이라는 틀 안에서 늘 감동과 따뜻한 걸 놓지 않으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경쟁과 감동이 공존하기가 힘든데 그 가치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제작진이라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심사위원 선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젊은 느낌 ▲전문성 등이라고 했다. 마 PD는 "정말 유명하고 또 이 업계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활동한 분들이다. 보통 심사위원이라면 권위적인 걸 생각하게 되는데 우리는 아이돌 프로그램이고, 소비하는 분들이 나이가 어린 분들이 대부분이라 심사위원 풀 자체를 젊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심재원, 라이언전은 누가 얘기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보이그룹 선배인 이기광과 성규는 동료의 마음으로 참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이기광은 "친구들의 무대에 대한 진심, 노력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그걸 보면서 나 또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 자리에서 멋진 멘토로서 후배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성규 역시 "동료 입장으로서 응원하게 되더라. 심사위원 자리에 있지만 나와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을 오랜만에 무대에서 보니 개인적으로 정말 반가웠다. 그때가 그리워지고, 어렸을 때 생각도 나더라. 공연을 보는 관객의 입장, 동료의 입장으로 응원하며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파니 영은 "데뷔한 친구들이라 실력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한 미션을 만들어가면서 이전과 비교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찾으려고 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멤버와 팬을 지키고 싶은 그 마음을 잘 안다. 데뷔해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고민보다는 서로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서포트를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재원은 "플레이어들이니까 자신을 어떻게 잘 표현할까를 심도 있게 봤다. 여기 나온 친구들이 지원이나 좋은 상황에서 트레이닝 받은 게 아니라서 트레이닝에 임하는 자세부터 무대에 오르는 것까지 깊이 보려고 했다"고 했고, 라이언전은 "처음엔 준비가 된 친구들도 있고, 안 된 친구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준비가 됐다. 불타오르고 있어서 분명히 좋은 사고를 칠 거라고 믿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반에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로만 승패가 결정되고, 6회 이후부터는 대국민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합쳐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박지예 PD는 "투표가 아닌 심사위원단을 가지고 가면서 전문적인 시선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맡기고 싶었다. 데뷔한 아이돌이라 팬덤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팬덤의 영향력과 심사위원분들의 점수를 적절히 조화롭게 비율을 맞추는 게 적절할지 생각하니 지금까지 진행된 라운드에서는 심사위원 점수로 등수나 승자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 PD는 6회 이후부터 글로벌 투표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팬들에게 어필해서 팬덤이 생기는 부분도 있겠지만 기획 단계부터 우리 어머니도 앉아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길 바랐다. 팬덤 베이스보다는 방송이 나가고 나서 이 친구들의 매력을 느낀 대중분들이 팬이 되면서 투표를 하게 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타 오디션과 확연히 구분되는 차별점은 '팀전'이라는 것. 마 PD는 "특정 멤버나 각 팀의 에이스들만 모아서 새로운 팀을 조합하는 구성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우리는 '팀전'이다. 친구들이 처음에 팀으로 결성됐을 때 누군가는 이들의 시너지를 봤기 때문에 결성한 거 아니겠느냐. 어디까지 가보자고 한 게 분명히 있었을 거다. 거기에 집중하고 싶었다"면서 "팀 자체로 모여서 노력하는 걸 보여준다면 그 오디션은 더 힘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팀이 와해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사람은 이승기였다. 이승기는 최근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정산금 문제 등으로 송사를 겪고 있는 중에도 '피크타임'으로 활동에 나선다.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은 미묘한 시기에 제안을 받았다. 정확히는 그전부터 이야기가 오갔고 의기투합하기로 한 중간에 개인적인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게 내 피크타임이다'라는 생각을 안 하고 살아온 사람이다. 어느덧 (데뷔) 19년 차가 됐는데 요새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많은 내면의 생각들이 성숙해지면서 '지금 이 순간이 피크타임으로 갈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순간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너무 달려만 와서 내 피크타임이 언제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이제야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잘 돼서 나의 '피크타임'도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가수로서의 활동도 예고했다. 이미 주변의 많은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해놓은 상태라고 했다. 이승기는 "예능이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가수 활동에 크게 집중하지 못했는데 올해부터는 그 부분부터 시동을 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내년엔 데뷔 20주년을 맞아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인인 배우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서는 공식 석상이기도 한 이 자리에서 "동료, 관계자분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봐줘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장의 책임을 다하고, 연예인으로서는 하던 대로 작품이나 음악 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피크타임'은 이날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JTBC 예능프로그램 '피크타임(PEAKTIM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마건영 PD, 박지예 PD를 비롯해 MC 이승기와 심사위원 군단이 참석했다.
'피크타임'은 아이돌 오디션 사상 최초 팀전으로 펼쳐지는 서바이벌로,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싱어게인'의 세계관을 잇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아이돌계 숨은 보석들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마건영 PD는 '피크타임'은 '재데뷔'가 아닌 '기회'를 키워드로 내세운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갓 데뷔한 신인팀, 활동을 한창 진행 중인 팀, 활동이 중지돼 해체했거나 일방적으로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던 팀 등이 출연한다. 세 가지의 다른 섹션 팀들이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실력만으로 이 무대에서 어떻게 증명해낼 수 있느냐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음악방송을 못 하고, 기존에 많이 열리던 행사나 무대가 거의 사라지는 와중에도 많은 팀이 데뷔하고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기회가 부족했던 친구들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판을 만들어보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보이그룹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해 걸그룹이 훨씬 강세고 활성화됐다. 상대적으로 보이그룹 시장은 기회가 조금 적어졌다고 생각했다. 이럴 때 남자 아이돌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데뷔 연차, 소속사의 지원 등 참가자들의 배경이 다른 점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마 PD는 "어떤 친구들은 매니저가 챙겨서 녹화장까지 데려다주고 헤어 메이크업도 지원하는 반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모여서 함께 택시를 이용해 일산 스튜디오로 오는 친구들도 있었다. 편곡이나 의상, 안무 등 모든 부분에서 모두가 공정하게 원하는 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려 했다. 최대한 이 친구들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마련해주는 걸 방향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MC는 '싱어게인'에 이어 또 한 번 이승기가 맡았다. 심사위원으로는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 소녀시대 티파니 영, 박재범, 하이라이트 이기광, 인피니트 김성규, 위너 송민호를 비롯해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 프로듀서 라이언전이 나선다.
마 PD는 "처음부터 MC는 이승기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사실 대중분들이 인지하고 있는 팀이 많이 없을 거다. 스태프 중에 아이돌을 좋아해서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한 분들도 막상 우리 팀에 오니 모르더라. 사람들이 모르는 팀들한테 관심을 준다는 게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더 세심하게 봐줄 수 있는 MC가 이승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제작진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경쟁이라는 틀 안에서 늘 감동과 따뜻한 걸 놓지 않으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경쟁과 감동이 공존하기가 힘든데 그 가치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제작진이라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심사위원 선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젊은 느낌 ▲전문성 등이라고 했다. 마 PD는 "정말 유명하고 또 이 업계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활동한 분들이다. 보통 심사위원이라면 권위적인 걸 생각하게 되는데 우리는 아이돌 프로그램이고, 소비하는 분들이 나이가 어린 분들이 대부분이라 심사위원 풀 자체를 젊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심재원, 라이언전은 누가 얘기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보이그룹 선배인 이기광과 성규는 동료의 마음으로 참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이기광은 "친구들의 무대에 대한 진심, 노력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그걸 보면서 나 또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 자리에서 멋진 멘토로서 후배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성규 역시 "동료 입장으로서 응원하게 되더라. 심사위원 자리에 있지만 나와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을 오랜만에 무대에서 보니 개인적으로 정말 반가웠다. 그때가 그리워지고, 어렸을 때 생각도 나더라. 공연을 보는 관객의 입장, 동료의 입장으로 응원하며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파니 영은 "데뷔한 친구들이라 실력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한 미션을 만들어가면서 이전과 비교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찾으려고 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멤버와 팬을 지키고 싶은 그 마음을 잘 안다. 데뷔해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고민보다는 서로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서포트를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재원은 "플레이어들이니까 자신을 어떻게 잘 표현할까를 심도 있게 봤다. 여기 나온 친구들이 지원이나 좋은 상황에서 트레이닝 받은 게 아니라서 트레이닝에 임하는 자세부터 무대에 오르는 것까지 깊이 보려고 했다"고 했고, 라이언전은 "처음엔 준비가 된 친구들도 있고, 안 된 친구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준비가 됐다. 불타오르고 있어서 분명히 좋은 사고를 칠 거라고 믿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반에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로만 승패가 결정되고, 6회 이후부터는 대국민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합쳐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박지예 PD는 "투표가 아닌 심사위원단을 가지고 가면서 전문적인 시선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맡기고 싶었다. 데뷔한 아이돌이라 팬덤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팬덤의 영향력과 심사위원분들의 점수를 적절히 조화롭게 비율을 맞추는 게 적절할지 생각하니 지금까지 진행된 라운드에서는 심사위원 점수로 등수나 승자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 PD는 6회 이후부터 글로벌 투표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팬들에게 어필해서 팬덤이 생기는 부분도 있겠지만 기획 단계부터 우리 어머니도 앉아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길 바랐다. 팬덤 베이스보다는 방송이 나가고 나서 이 친구들의 매력을 느낀 대중분들이 팬이 되면서 투표를 하게 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타 오디션과 확연히 구분되는 차별점은 '팀전'이라는 것. 마 PD는 "특정 멤버나 각 팀의 에이스들만 모아서 새로운 팀을 조합하는 구성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우리는 '팀전'이다. 친구들이 처음에 팀으로 결성됐을 때 누군가는 이들의 시너지를 봤기 때문에 결성한 거 아니겠느냐. 어디까지 가보자고 한 게 분명히 있었을 거다. 거기에 집중하고 싶었다"면서 "팀 자체로 모여서 노력하는 걸 보여준다면 그 오디션은 더 힘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팀이 와해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사람은 이승기였다. 이승기는 최근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정산금 문제 등으로 송사를 겪고 있는 중에도 '피크타임'으로 활동에 나선다.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은 미묘한 시기에 제안을 받았다. 정확히는 그전부터 이야기가 오갔고 의기투합하기로 한 중간에 개인적인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게 내 피크타임이다'라는 생각을 안 하고 살아온 사람이다. 어느덧 (데뷔) 19년 차가 됐는데 요새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많은 내면의 생각들이 성숙해지면서 '지금 이 순간이 피크타임으로 갈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순간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너무 달려만 와서 내 피크타임이 언제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이제야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잘 돼서 나의 '피크타임'도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가수로서의 활동도 예고했다. 이미 주변의 많은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해놓은 상태라고 했다. 이승기는 "예능이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가수 활동에 크게 집중하지 못했는데 올해부터는 그 부분부터 시동을 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내년엔 데뷔 20주년을 맞아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인인 배우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서는 공식 석상이기도 한 이 자리에서 "동료, 관계자분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봐줘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장의 책임을 다하고, 연예인으로서는 하던 대로 작품이나 음악 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피크타임'은 이날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