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아암물류2단지에 조성된 화물차 주차장 모습.  한경DB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에 조성된 화물차 주차장 모습. 한경DB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새로 조성된 화물차 주차장 개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IPA는 지난해 12월 송도국제도시의 아암물류2단지에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총 402면의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했다. 송도국제도시 안에 항만 배후단지와 신국제여객터미널이 함께 있어 최적지로 평가받은 곳이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IPA의 가설건축물(무인주차 관제시스템 운영시설) 축조 신청을 반려했다. 송도국제도시의 지상 건축물 축조는 인천경제청의 허가사항이다. 주차장에서 700~800m 거리에 있는 주민 민원 영향으로 분석된다.

송도국제도시 주민 커뮤니티에는 ‘화물차 주차장은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시설’ ‘주민 생활 위협하는 주차장 승인 반대’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를 인천경제청에 강력 촉구’ 등 반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총선에서 화물차 주차장 조성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순조로운 개장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그러나 IPA도 지난 6일 주차장 정상영업을 위해 세 번째 재신청을 하는 등 물러서지 않고 있다.

화물차 주차공간 부족 현상에 따른 갈등은 송도 외곽에 있는 옥련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화물차가 인근 주택가 한적한 곳에 불법 주차하면서다.

김운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 선임연구원은 “화물 차량을 분산해 적정 규모로 주차장을 운영하고, 소음·매연 대책을 마련해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