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0조원의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출금리 상승 여파에 가라앉은 건설경기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LH의 연간 공사·용역 발주 규모는 2021년 9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9조9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다시 규모를 키워 건설산업 유동성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만 4조4000억원을 발주하기로 했다. 최근 5년 새 최대 규모다.

발주 유형별로는 건축공사가 4조6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뒤를 이어 토목공사(2조1000억원)와 ‘전기·통신·소방공사(1조3000억원) 순이다. 설계 등 기술용역 분야에서는 8000억원, 일반용역은 1000억원 규모를 발주한다. LH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6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LH는 예정된 발주를 계획대로 이행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적기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 일정을 재공지해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사, 용역을 적기에 발주해 도시 건설, 주택공급 등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상반기 발주를 확대하고 선급 지급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