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지난 5개월간 이어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기습 공격으로 러시아군 1만5000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정례 연설에서 "쿠르스크 작전 기간 적군은 이 지역에서 3만8000명의 병력 손실을 겪었다"며 "이중 1만5000명은 회복 불가능한 손실(전사)"이라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 완충지대를 구축한 나머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전선에 병력을 배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군은 이제 이 모든 병력을 도네츠크, 수미, 하르키우, 자포리자 지역으로 보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영토 일부를 점령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에 배치한 병력 일부를 쿠르스크로 이동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북한에서 파병받은 군인들도 쿠르스크에 투입했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달 말 종전 회담이 열리길 기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먼저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내는 영어사전에 '달고나(dalgona)', '형'(hyung)을 비롯해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단어 7개가 새로 올랐다. 7일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달고나와 형 외에도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가 사전에 포함됐다.한국어에서 나온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오른 것은 2021년 9월 'K-드라마'(K-drama), '한류'(hallyu), '먹방'(mukbang), '대박'(daebak) 등 26개 단어가 대거 포함된 이후 3년여 만이다.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1884년 처음 출판된 영어권의 권위 있는 사전으로, 현재는 바로 검색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영어에서 쓰이는 과거와 현재의 50만 개 단어 및 구문이 뜻, 어원,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예시로는 소설이나 논문, 언론 기사,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에서 실제 사용된 문장이 들어간다. 지난해 2월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의 한국어 컨설턴트인 조지은 교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리즈에 등장한 달고나와 한국 드라마를 통해 많이 알려진 떡볶이, 찌개 등 한식 단어가 사전 등재 대상"이라며 "이와 함께 '형'·'막내'와 같은 호칭어도 등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영국 교육부는 다른 유럽 언어를 선택하는 학생은 줄어드는 반면 한국어는 정규과목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학습하는 인원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 옥스퍼드의 조지은 교수팀과 한국어
6거래일 연속 오르던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마감했다. 달러가 미국 경기 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고 유럽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4% 내린 배럴 당 7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월물은 0.27% 내린 배럴 당 7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말부터 6거래일 연속 오르던 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WTI는 지난달 26일 69.62달러에서 지난 5일 74.14달러로, 같은기간 브렌트유는 73.26달러에서 76.64달러로 상승하며 약 두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파에 따른 미국 난방유 수요 증가,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 기간 유가를 끌어올렸다. 유가 하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 관세 공약을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들이 당초 공약인 '10~20% 보편관세 부과' 대신 '미국·경제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치는 품목'에만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지만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6% 내린 108.24로 마감했다. 달러가 약해지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는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미국 경제지표들도 부정적이었다.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미국 상품 신규주문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상업용 항공기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세계 양대 여객기 제조사이자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