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매출 3조8253억원, 수주 4조4769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37.3% 많은 규모다.

이 회사는 작년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맺은 FA-50 경공격기 48대 가운데 12대를 올해 인도하면 관련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과 상륙공격헬기, 기뢰제거헬기 등의 개발이 본격화하는 것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KAI 관계자는 “올해 매출·수주 목표는 국산 전투기 수출이 회복하는 것을 고려해 설정했다”며 “205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뒷받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지난해 매출 2조7869억원, 영업이익 1416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8%, 14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59억원으로, 117.6% 급증했다. 작년 수주는 8조7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늘어났다. 작년 말 수주 잔액은 24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8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과 상륙기동헬기 양산·납품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늘어났다. 폴란드를 비롯한 수출 계약이 이어지면서 해외 수주 잔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