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15일 소위원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논의가 길어지면서 이번주 나올 예정이었던 선거제 개편 결의안 초안은 다음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개특위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는 이날 각 정당이 준비해온 2024년 총선 선거구제 개편안을 검토했다. 여야 정개특위 위원들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회의를 거쳐 복수의 개편 방향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의에선 여야 의원들의 이견이 확인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정당마다 준비해온 정도가 다르고, 의원들 사이에서도 주장이 달라 16일까지 초안을 마련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정개특위는 지난 5일 1박2일 워크숍을 통해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 전면적 비례대표제 등 네 가지 선거제 개편안을 결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로드맵에 따라 소위가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면 정개특위 전체 회의에서 복수의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국회의원 전원회의에서 하나의 법안 형태로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