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5년간 3조 규모 자사주 소각한다"…주가 '들썩'
삼성물산이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5년간 3조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9시 31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5700원(5.12%) 오른 1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우선주인 삼성물산우B도 10% 오르고 있다.

증시 개장 전 삼성물산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보유한 자사주를 향후 5년간 분할해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대상 주식은 보통주 2471만8099주와 우선주 15만9835주다. 각각 발행주식수 대비 13.2%와 9.8%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보통주의 경우 시가 약 3조원에 달한다. 소각 규모는 매년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현금배당 정책도 함께 공시했다.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주주에게 돌려주되, 주당 배당금은 매년 경영실적, 현금흐름 등을 감안하여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소 주당 2000원은 지급하기로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