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설립자가 비대면 전달식을 통해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설립자가 비대면 전달식을 통해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설립자가 지난해에 이어 ‘제2회 자생 신준식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16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신 설립자는 최근 예비 한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사재ㄹ 출연한 장학금 총 1억2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은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선발된 학생들은 한 학년 동안 전액 학비를 지원받게 된다.

전달식에는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 신민식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 송호섭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전국 한의과대학 학장 등 한의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자생 신준식 장학금’은 한의학계의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해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고 미래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신 설립자의 뜻에 따른 장학사업이다. 올해도 인성 및 발전 가능성, 대외활동,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 평가해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각 1명씩 총 12명을 선발했다.

특히 초등학생 때 한쪽 귀에 난청진단을 받은 한 장학생은 최근 발병한 양쪽 난청 때문에 학업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한의학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명과학과 결합시킨 바이오인포매틱스 툴을 만들어 한의학 과학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만 52세의 나이에 자신의 꿈인 한의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만학도 장학생도 선발돼 눈길을 끌었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자생메디컬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이 장학사업은 독립유공자인 신 설립자의 숙조부 신홍균 선생과 선친 신광렬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 받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인 '긍휼지심(矜恤之心)'을 실천하기 위해 시작됐다.

신 설립자는 “앞으로 의술과 인술을 겸비한 한의사로 거듭나 여러 분야에서 한의학의 표준화, 과학화, 세계화를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