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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도 혹시?…'성범죄 소굴' 틱톡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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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 보도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아동 성 착취 범죄의 중심지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모든 부모의 악몽: 틱톡은 아동 성 착취 현장(Every Parent’s Nightmare: TikTok Is a Venue for Child Sexual Exploitatio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동 대상 성범죄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아동 성범죄자들이 틱톡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이용자 연령 제한의 허점과 알고리듬 때문이다. 미국에서 틱톡의 이용자 연령 제한선은 13세 이상으로 설정돼 있지만, 13세 미만 아동도 동영상 공유나 댓글 작성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는 접근이 가능하다. 다른 소셜미디어처럼 틱톡도 아동이 타인의 신상정보를 도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입하는 걸 원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틱톡은 16세 미만이 플랫폼에서 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걸 제한하고 있지만, 더 어린 나이에도 연락할 수 있었다는 사례도 다수 포착됐다고 WSJ은 보도했다.

    알고리듬도 문제다. 일례로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반복 시청하는 성범죄자는 비슷한 유형의 동영상을 계속 추천받게 된다. 인터폴에서 아동 대상 성범죄 업무를 담당하는 존 루즈는 WSJ에 “아이들이 나오는 틱톡 동영상에 심취한 사람 중 상당수가 아동에게 성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성인 남성들”이라며 “아동 대상 성범죄자들은 동영상 시청을 선호한다”고 했다. 미국 텍사스주 경찰인 조셉 스카라무치는 “아동들이 출연하는 동영상이 넘쳐나는 틱톡은 범죄자들에게 ‘원스톱 가게’나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틱톡을 무대로 벌어진 아동 성범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틱톡에서 연락처까지 주고받은 아동에게 부적절한 동영상 촬영 등을 요구한 미국 남성은 아동 성 착취물 제작 혐의로 지난해 19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아동 성 착취 전문가들은 틱톡이 범죄를 막기 위한 모니터링에 취약하다고 우려한다. 플랫폼에 동영상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다. 틱톡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경쟁사들이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우려 요인이다. 아동이 출연하는 동영상을 통해 거주지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한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이에 대해 틱톡 측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댓글과 동영상 자막을 걸러내고, 직접 검토하는 인력도 있다”고 했지만, 이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 수를 공개하는 건 거부했다. 2021년 틱톡은 미성년자 성 학대 콘텐츠와 관련해 15만4618건을 보고했는데, 이는 연간 수백만건을 보고하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현저히 적다.

    틱톡은 아동 성 착취 문제를 일으킨 계정을 즉각 정지 또는 제거하는 등 조처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WSJ은 틱톡에서 알게 된 14세 소녀를 대상으로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42세 남성의 경우 소녀의 사진이 삭제된 것 외에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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