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게임 전문 개발사 픽셀리티게임즈가 개발한 전략형 멀티액션 VR 게임 ‘더 패쳐(The Patcher)’가 ‘骇客战场(해객전장)’이라는 명칭으로 중국 내 게임 서비스 운영을 위한 라이선스인 SCC(Software Copyright Certificates)를 정식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SCC 승인으로 픽셀리티게임즈는 2027년 10월 25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합법적인 운영, 홍보, 요금 시스템 제공 권리를 갖게 됐다. 중국에서 응용 소프트웨어를 합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더 패쳐’는 폐허가 된 가상의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픽셀리티게임즈가 개발한 VR 멀티플레이 액션 게임이다. 유저가 2개의 세력 중 하나의 일원이 되고 다른 유저들과 협동 및 전투를 치르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전략 다중접속 VR 게임이다.

그동안 스팀(Steam) 플랫폼에서 두 차례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피코(PICO) 플랫폼에 출시해서 글로벌 신규 앱 1위, 유료 앱 2위를 달성했다.

올해는 메타 퀘스트(Meta Quest), 스팀, 소니(Sony) PSVR 2 등에도 정식 출시해 크로스 플랫폼 VR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픽셀리티게임즈는 2021년 미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국내 VR 게임 개발사 중에서는 최초로 글로벌 펀딩을 진행해 목표의 120% 이상 초과 달성한 이력이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급받은 SCC로 중국시장에서도 정식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 시장은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 산하의 피코(PICO)나 상하이의 DPVR, 파이맥스 등 우수한 VR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많아 콘텐츠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는 시장” 이라며 “현재 중국의 많은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픽셀리티게임즈는 VR 콘텐츠 전문 개발사로 ‘더 패쳐’ 이외에도 ‘영혼의 찻집’, ‘펏즐’ 등 다양한 신규 게임을 올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0일부터 개최되는 게임개발자회의(GDC) 2023 엑스포에 참가해 부스 운영 및 VR 강연도 할 계획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