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엔 바쿠서 세계태권도연맹 창립 50주년 갈라 어워즈 개최
IOC 올림픽 박물관에 '태권도 동상' 들어선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박물관에 태권도 동상이 들어선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연맹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IOC와 올림픽 박물관 외부에 태권도 동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현재 제작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1993년 IOC 본부가 있는 로잔에 세워진 올림픽 박물관은 역사적으로 귀중한 올림픽 관련 물품을 보관·전시하는 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이전에는 매년 25만여 명이 방문하던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WT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 박물관 경내에 종목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진 것은 올림픽 스포츠 중에서도 육상, 레슬링, 체조, 축구, 농구, 사이클, 양궁, 하키, 유도 9개뿐이다.

조 총재는 "올해 11월 로잔에서 열릴 국제스포츠연맹(IF) 포럼에 맞춰 동상 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동상은 이탈리아 조각가가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총재는 "WT 창립 50주년인 올해 올림픽 박물관에 태권도 동상이 세워지게 돼 더 의미가 있다"라면서 "태권도가 올림픽 스포츠로 확고리 자리매김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WT는 오는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현지시간으로 같은 달 27일 '창립 50주년 갈라 어워즈'를 열기로 했다.

WT 창립일은 5월 28일이지만 마침 이날이 아제르바이잔의 독립기념일이라 하루 앞당겨 창립기념 행사를 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최근인 2020 도쿄 대회까지 여섯 차례 올림픽에서 각각 남녀 선수 1명씩, 12명에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남녀 선수 1명씩을 더해 총 14명의 대회별 최우수선수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WT 창립 멤버인 17개국 협회에는 기념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