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철 회장 "카카오T 과징금 때린 공정위…소비자 편익 배제한 채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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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철 한티협 회장
카카오 무료호출 중단·철수 땐
택시 이용객 불편 더 커질 것
카카오 무료호출 중단·철수 땐
택시 이용객 불편 더 커질 것

장강철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 회장(사진)은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해 심의 과정을 모두 지켜봤지만 소비자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는 찾아볼 수 없었고, 공정위가 소비자 입장을 들으려는 의지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 편익이 철저히 외면된 만큼 결함이 큰 결정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신고인 측인 서울개인택시평의회는 지도부 대부분이 정의당 당원인데, 공정위가 소비자 편익이 아닌 정치권으로 간 소수의 목소리만 반영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는 카카오T 가맹택시 기사 5000여 명이 가입한 국내 최대 가맹택시 조직이다.
장 회장은 지난 1일과 8일 이틀 동안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공정위가 짜맞추기식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심의하는 듯했다”며 “이해당사자인 가맹택시 입장을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돼 공정위 관계자를 찾아가기도 하고, 집회도 한 끝에 겨우 참고인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장 회장은 가맹택시 시스템이 소비자 편익을 높인 부분을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가맹택시는 목적지 미표시·강제 배차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가맹택시 기사는 콜을 골라잡을 수 없다. 반면 비가맹택시는 목적지가 표시되고 콜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골라잡기가 가능하다. 장 회장은 “가맹택시가 소비자 편익 증가를 위해 목적지 미표시와 강제 배차 등 여러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이라며 “비가맹택시가 콜을 고르기 시작하면 수십 분은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이용객의 콜은 계속 거절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