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에 해고 바람이 불고 있지만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보다 1000건 감소한 19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날 나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치인 20만 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금리 인상에 민감한 빅테크 기업의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부 해고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빠르게 찾거나 퇴직금 때문에 수당 신청을 미루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부 발표 이후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10분 기준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