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평가 매력 잃었다…역발상 2개 업종 주목해야"
코스피가 2500선을 앞두고 횡보하는 모양입니다. 다시 한번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지금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전략적으로 어떤 업종에 접근해야 할까요. 전략 담당 애널리스트인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을 만났습니다.



고윤상 기자: 코스피 최근 흐름에 대해 평가해주세요.

노동길 연구원: 1월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워낙 역대급의 순매수를 많이 펼쳐졌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굉장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에 직면하고 원화 가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달러 강세) 험난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거지요.

고윤상 기자: 외국인 매수 이유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사라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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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길 연구원: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환율을 고려해 한국 주식 시장이 상대적으로 좀 쌌기 때문이구요. 두번째는 중국 리오프닝이 앞당겨지면서 한국은 중국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중국 경기와 관련된 주식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윤상 기자: 외국인 순매수세 사그라들 것으로 본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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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길 연구원: 중장기적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많이 낮아졌죠. 중장기적으로는 순매수 가능성이 좀 더 크다고 보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최근의 순매수 속도 자체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밸류에이션입니다. 신흥국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장기 추세선의 평균까지 올라왔거든요. 미국의 (주가수익비율) 멀티플이 18배 수준, 한국이 12배 수준까지 올라왔기 떄문에 지금은 저평가 돼있다고 접근하긴 어렵다는 거죠.

두번째는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인데요. 2월초에 확인했었던 고용지표가 세게(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물가도 예상치보다 좀 더 웃돌긴 했습니다. 결국에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쉽게 잡기 어렵단 인식이 최근 커지고 있죠. 강달러가 다시 올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속도가 누그러질 가능성을 염두하고 주식시장에 대응해야 합니다.

고윤상 기자: 한국 기업의 실적 추정치 하향세가 어느정도 진행됐다고 보시나요?

노동길 연구원: 분기별로 놓고 보면 이번 4분기 실적 발표가 지금 이제 시작됐구요. 예상치 밑돌고 있죠. 4분기는 일회성 비용 등으로 낮은 게 일반적이지만 문제는 1분기 실적입니다. 1분기 실적 눈높이가 아직 충분히 낮아지지 않았다는 점 생각하면 1분기 실적 나올 때까지 좀 더 견디고 지나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중략>

고윤상 기자: 중국 경기 모멘텀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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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모멘텀은 주가에 이미 반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반영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PER이 오르면서 다 같이 오르는) 멀티플 위주의 반등이 한 차례 나왔고요. 이제부터는 실적을 통해 옥석 가리기가 전개될 것이고 일부 업종들은 실적이 올라가는 것들 보면, 상방이 좀 더 열려있는 업종들이 있습니다. 이런 옥석가리기가 1분기말부터 2분기까지 본격화하면서 이런 업종들은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윤상 기자: 중국 경기 모멘텀 기대가 좀 더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국면서 유리한 업종은 무엇인가요?

노동길 연구원: 보통 우리나라에서 중국 시장이 강세일 때 좋아졌던 업종을 보면 특성이 있는데요. 소재 산업재 섹터가 그렇습니다. 화학이나 철강 소재라든지 운송이나 상사, 조선 같은 업종이 포함됩니다. 다만 과거랑 우리나라 지형도가 좀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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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