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 주, 한경 마켓PRO가 주목한 종목과 이슈는? [위클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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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번 주(2월13일~2월17일) 마켓PRO에선 에코프로비엠, 에스엠, 더블유게임즈, JW중외제약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위원에게 듣는 자산배분 투자법을 비롯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바닥 찍고 반등한 종목, 슈퍼리치의 투자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반환점을 돈 이달에도 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 주식을 '쇼핑' 중입니다. 2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니 말이죠. 그중 눈에 띄는 점은 달라진 쇼핑 리스트입니다. 이달 들어 순매수 종목 1위(코스닥 기준) 오른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선 에코프로비엠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순매도 종목에 포함됐던 에코프로비엠을 이달에 쓸어담고 있는 셈입니다. 투자 결과도 성공적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의 이달 상승률은 41.38%에 달합니다.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뒤늦게라도 상승세에 동참해야 할 것 같은데 자칫 꼭지에 물릴까봐 걱정이 되니까요. 마켓PRO가 이달 들어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기 시작한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에스엠 인수전에 입맛 쓴 카카오 주주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대표적인 투자자는 카카오 주주들입니다. 자회사의 잇따른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급락한 뒤, 최근엔 경기 하락 우려까지 커지면서 전고점 회복은 요원해 보이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에스엠 인수전에도 뛰어들면서 걱정거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카카오는 에스엠 신주와 전환사채(CB) 인수에 약 2172억원을 투입, 지분 9.05%를 확보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지분 확보에 대한 조건입니다. 카카오는 이렇게 확보한 지분을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게 양도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죠. 인수주체가 카카오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로 바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장에선 카카오엔터의 현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반면 에스엠 인수가 절박했던 탓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모회사인 카카오가 대신 나설 수밖에 없었단 얘기죠.
✔더블유게임즈 알고보면 알짜株?…경기침체기 주목 받는 이유 게임주들의 이익이 급감하는 업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더블유게임즈입니다. 작년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1800억원을 넘는데, 영업이익률도 30%에 달하죠. 그에 반해 시가총액은 8700억원대입니다. 이는 비슷한 수준의 영업익을 내는 카카오게임즈(시총 약 3조8000억원)와 비교했을 때 시총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더블유게임즈의 재무 건전성은 어떨까요, 최근 금리 인상기에 알짜 종목이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더블유게임즈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800억원을 넘었으며, 부채비율이 30%가 채 되지 않습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의 부채비율(82%)보다도 낮습니다. 그럼에도 시가총액은 1조원이 넘지를 못합니다. 이번 종목 집중탐구에선 더블유게임즈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제약·바이오 소외된 와중에 치솟은 '만년 잠룡' JW중외제약 한 때 매출 규모로 제약업계 3위였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10위권을 들락거렸습니다. 20년 동안 경쟁사들이 외형을 6~27배로 키우는 동안, 고작 2배 성장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죠. 이렇게 경쟁사들과 격차가 벌어지는데도 사업 전략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JW중외제약 이야기입니다. 눈치챘겠지만 20여년을 묵힌 사업 전략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기에 이 회사를 들고나왔습니다.
미리 전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주식시장도 알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JW중외제약은 2만2550원으로 마감돼 연초 대비 19.31% 상승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소외된 반등장에서 전통 제약사로는 괄목할 만한 수익률이죠. 실제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10.43% 오르는 동안 KRX건강지수의 상승률은 0.88%에 그쳤습니다. 매출 규모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10위 안에 드는 종목 중 JW중외제약 다음으로 HK이노엔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상승률은 6.34%로 JW중외제약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돈 게 Fed의 피벗 기대감을 무너뜨렸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균열이 일어난 상황에서 할인율에 민감한 성장주 내 업종들은 주춤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죠. 이에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의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가 바닥을 찍고 상향된 종목을 추려봤습니다.
✔미국 어닝시즌, '서프라이즈' 종목보다 '쇼크' 종목 주가가 더 오른 까닭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작년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보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이 연초 이후 더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어닝 쇼크 기업 중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들 중 반도체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었죠.
앞서 한경 마켓PRO는 <'컨센서스의 굴욕'? 서프라이즈·쇼크 종목 수익률 '비슷'>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원칙(GAAP)’ 기준 작년 10~12월 분기의 주당순이익(EPS)이 컨센서스를 웃돈 비율 순으로 상위 20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주가수익률은 10.36%로, 하위 20개 종목의 13.50%보다 낮았습니다.
✔"올해 별로 먹을 게 없다"…주식시장 떠나는 슈퍼리치 새해 첫 달 국내 주식 시장에서 5조75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2월 들어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한동안 물려있던 종목들이 1월 반짝 랠리를 하자 뒤늦게 손절에 나선 이들이 다수였을 겁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1월 상승폭을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좋지 않은 매도 타이밍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희망을 품고 '막차'에 올라탄 개미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슈퍼리치(고액자산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고액자산가는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투자 격언을 다시 한번 몸소 체험한 순간"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이달에 나타난 이들의 행동은 일반 개미들과 달랐습니다. 속절없이 올라버린 주가를 지켜보며 주식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슈퍼리치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 사이에서 "올해 고점은 1월"이라는 씁쓸한 분석도 나옵니다. 흥미를 잃어버린 슈퍼리치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올해 금(金)값 더 오르나…지금 사? 말아?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금(金) 투자와 관련해서 물어봤습니다. 이 중 3명은 최근 금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매수보단 관망하는 것을 추천, 나머지 2명은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경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금 관련 투자 매력은 지속될 것으로 봤죠.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과거 최고가를 향해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 금 선물가격은 온스(약 28.3g)당 189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0월 말 대비 15%가량 상승한 것이죠. 우선 금 투자와 관련해 매수보단 관망을 조언한 전문가들은 최근 금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금 가격이 금리 변동성에 따라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픈 인터뷰]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자산배분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만 잘 따라가도 하이 싱글(7~9%) 정도의 수익률은 챙길 수 있습니다. 자산 규모나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이 조금씩 달라지겠으나, 고정적으로 자산배분을 하는 것은 꽤 괜찮은 투자 전략입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자산배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작년 전통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통하는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가 부진한 성과를 거뒀음에도 장기적으로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 연구위원은 올해 자산배분 전략에 금과 현금 자산 비중도 일정 부분 챙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2월13일~2월17일) 마켓PRO에선 에코프로비엠, 에스엠, 더블유게임즈, JW중외제약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위원에게 듣는 자산배분 투자법을 비롯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바닥 찍고 반등한 종목, 슈퍼리치의 투자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에코프로비엠, 에스엠, 더블유게임즈, JW중외제약
✔외국인이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 집중 매수하는 이유 올 1월 랠리를 주도한 건 '외국인'이었습니다. 한국은행 '2023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약 6조원(49억5000만달러)에 달했습니다. 전달 3억1000만달러보다 눈에 띄게 급증한 수치입니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작년 12월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7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지난달에는 6조55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납니다.반환점을 돈 이달에도 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 주식을 '쇼핑' 중입니다. 2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니 말이죠. 그중 눈에 띄는 점은 달라진 쇼핑 리스트입니다. 이달 들어 순매수 종목 1위(코스닥 기준) 오른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선 에코프로비엠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순매도 종목에 포함됐던 에코프로비엠을 이달에 쓸어담고 있는 셈입니다. 투자 결과도 성공적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의 이달 상승률은 41.38%에 달합니다.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뒤늦게라도 상승세에 동참해야 할 것 같은데 자칫 꼭지에 물릴까봐 걱정이 되니까요. 마켓PRO가 이달 들어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기 시작한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에스엠 인수전에 입맛 쓴 카카오 주주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대표적인 투자자는 카카오 주주들입니다. 자회사의 잇따른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급락한 뒤, 최근엔 경기 하락 우려까지 커지면서 전고점 회복은 요원해 보이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에스엠 인수전에도 뛰어들면서 걱정거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카카오는 에스엠 신주와 전환사채(CB) 인수에 약 2172억원을 투입, 지분 9.05%를 확보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지분 확보에 대한 조건입니다. 카카오는 이렇게 확보한 지분을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게 양도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죠. 인수주체가 카카오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로 바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장에선 카카오엔터의 현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반면 에스엠 인수가 절박했던 탓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모회사인 카카오가 대신 나설 수밖에 없었단 얘기죠.
✔더블유게임즈 알고보면 알짜株?…경기침체기 주목 받는 이유 게임주들의 이익이 급감하는 업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더블유게임즈입니다. 작년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1800억원을 넘는데, 영업이익률도 30%에 달하죠. 그에 반해 시가총액은 8700억원대입니다. 이는 비슷한 수준의 영업익을 내는 카카오게임즈(시총 약 3조8000억원)와 비교했을 때 시총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더블유게임즈의 재무 건전성은 어떨까요, 최근 금리 인상기에 알짜 종목이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더블유게임즈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800억원을 넘었으며, 부채비율이 30%가 채 되지 않습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의 부채비율(82%)보다도 낮습니다. 그럼에도 시가총액은 1조원이 넘지를 못합니다. 이번 종목 집중탐구에선 더블유게임즈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제약·바이오 소외된 와중에 치솟은 '만년 잠룡' JW중외제약 한 때 매출 규모로 제약업계 3위였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10위권을 들락거렸습니다. 20년 동안 경쟁사들이 외형을 6~27배로 키우는 동안, 고작 2배 성장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죠. 이렇게 경쟁사들과 격차가 벌어지는데도 사업 전략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JW중외제약 이야기입니다. 눈치챘겠지만 20여년을 묵힌 사업 전략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기에 이 회사를 들고나왔습니다.
미리 전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주식시장도 알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JW중외제약은 2만2550원으로 마감돼 연초 대비 19.31% 상승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소외된 반등장에서 전통 제약사로는 괄목할 만한 수익률이죠. 실제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10.43% 오르는 동안 KRX건강지수의 상승률은 0.88%에 그쳤습니다. 매출 규모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10위 안에 드는 종목 중 JW중외제약 다음으로 HK이노엔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상승률은 6.34%로 JW중외제약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컨센서스 바닥 찍고 반등한 종목 등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바닥 찍고 반등한 종목은? 연초 이후 주식 시장이 가파르게 반등하다가, 이달 들어 상승 탄력이 떨어졌습니다. 증시 반등 동력 중 하나였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의 전환(피벗) 기대감이 약해진 점이 증시 상승 동력을 떨어뜨린 원인 중 하나죠.최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돈 게 Fed의 피벗 기대감을 무너뜨렸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균열이 일어난 상황에서 할인율에 민감한 성장주 내 업종들은 주춤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죠. 이에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의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가 바닥을 찍고 상향된 종목을 추려봤습니다.
✔미국 어닝시즌, '서프라이즈' 종목보다 '쇼크' 종목 주가가 더 오른 까닭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작년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보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이 연초 이후 더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어닝 쇼크 기업 중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들 중 반도체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었죠.
앞서 한경 마켓PRO는 <'컨센서스의 굴욕'? 서프라이즈·쇼크 종목 수익률 '비슷'>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원칙(GAAP)’ 기준 작년 10~12월 분기의 주당순이익(EPS)이 컨센서스를 웃돈 비율 순으로 상위 20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주가수익률은 10.36%로, 하위 20개 종목의 13.50%보다 낮았습니다.
✔"올해 별로 먹을 게 없다"…주식시장 떠나는 슈퍼리치 새해 첫 달 국내 주식 시장에서 5조75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2월 들어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한동안 물려있던 종목들이 1월 반짝 랠리를 하자 뒤늦게 손절에 나선 이들이 다수였을 겁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1월 상승폭을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좋지 않은 매도 타이밍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희망을 품고 '막차'에 올라탄 개미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슈퍼리치(고액자산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고액자산가는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투자 격언을 다시 한번 몸소 체험한 순간"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이달에 나타난 이들의 행동은 일반 개미들과 달랐습니다. 속절없이 올라버린 주가를 지켜보며 주식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슈퍼리치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 사이에서 "올해 고점은 1월"이라는 씁쓸한 분석도 나옵니다. 흥미를 잃어버린 슈퍼리치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올해 금(金)값 더 오르나…지금 사? 말아?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금(金) 투자와 관련해서 물어봤습니다. 이 중 3명은 최근 금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매수보단 관망하는 것을 추천, 나머지 2명은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경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금 관련 투자 매력은 지속될 것으로 봤죠.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과거 최고가를 향해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 금 선물가격은 온스(약 28.3g)당 189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0월 말 대비 15%가량 상승한 것이죠. 우선 금 투자와 관련해 매수보단 관망을 조언한 전문가들은 최근 금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금 가격이 금리 변동성에 따라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픈·블라인드 인터뷰-자산배분 투자법 등
✔"올해는 주식 55·채권 45 포트폴리오 적절…달러 말고 '금' 챙겨라"[오픈 인터뷰]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자산배분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만 잘 따라가도 하이 싱글(7~9%) 정도의 수익률은 챙길 수 있습니다. 자산 규모나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이 조금씩 달라지겠으나, 고정적으로 자산배분을 하는 것은 꽤 괜찮은 투자 전략입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자산배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작년 전통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통하는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가 부진한 성과를 거뒀음에도 장기적으로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 연구위원은 올해 자산배분 전략에 금과 현금 자산 비중도 일정 부분 챙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