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가수들 대상 대규모 공연 허가 절차 재개
中서 대형콘서트 본격 재개 움직임…K팝에도 문 열까
중국에서 작년까지 3년간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 속에 상당 부분 제한된 가수들의 대형 공연이 본격 허용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전날부터 각지의 문화·관광 행정 당국은 홍콩·마카오·대만 측의 중국 본토 내 상업 공연에 대한 신청 접수 및 심사를 재개했다.

이는 앞으로 더 많은 콘서트와 상업 공연이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경보는 소개했다.

현재 저우제룬(주걸륜), 저우화젠을 비롯한 홍콩·대만 아티스트들과 리위춘, 장제 등 중국 본토 아티스트들이 연내에 중국에서 공연할 계획이며 10여개 도시에서 대형 음악 페스티벌 일정도 잡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2분기부터 콘서트와 음악 페스티벌이 빈번하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신경보는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일단 현재로선 중화권 뮤지션들의 대형 공연을 허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 당국이 앞으로 K-팝 아티스트들의 중국 공연에도 문을 열지 관심을 모은다.

중국이 2016년 '사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발동한 이후 한국 가수들의 중국 본토 내 대형 공연은 맥이 끊겼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함에 따라 방역 때문에 콘서트를 불허할 이유는 사실상 사라졌지만 최근 '비자 갈등'으로 한중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한 상황이라 중국 당국이 K-팝 공연에 문호를 여는 데는 여전히 신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최근 진행됐거나 앞으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홍콩에서 블랙핑크가 공연했으며, 일부 K-팝 가수들의 공연이 연내 홍콩·마카오에서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