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연합뉴스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연합뉴스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의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한화솔루션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1조3036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9662억원보다 34.91%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증권가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976억원(6개월전)→1조2275억원(3개월전)→1조3036억원(현재)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특히 태양광 등 신재생 산업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산업에서 2021년 3290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지난해에는 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흑자 규모가 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향 수출 판매 등 해외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장 증설,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의 수혜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의 예상보다 높았던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올들어 7% 넘게 올랐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전날에 비해 0.88% 오른 4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