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병준 "전경련은 소중한 자산…재계 회장 모셔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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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비대위원장 후보 수락한 김병준 단독 인터뷰
“개인과기업 자유권 확대, 지속가능한 자유시장경제 위한 조직 만들 것”
지인과 재계인사들 권유…윤 대통령·대통령실과 상의 안해
"비대위 체제는 짧을수록 좋다, 원래 주인인 재계 인사 모실것"
“정치권력, 이제 소비자로 이동, 시장이 더 두려운 세상”
“개인과기업 자유권 확대, 지속가능한 자유시장경제 위한 조직 만들 것”
지인과 재계인사들 권유…윤 대통령·대통령실과 상의 안해
"비대위 체제는 짧을수록 좋다, 원래 주인인 재계 인사 모실것"
“정치권력, 이제 소비자로 이동, 시장이 더 두려운 세상”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17일 “개인과 기업의 자유권을 확대하기 위한 중심적인 기구가 필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자유시장경제를 만들기 위한 조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경련 비상대책위원장(가칭)으로 내정된 후 한국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전경련은 우리 사회에 굉장히 중요한 자산인데 너무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향후 전경련이 나가야 할 방향과 철학에 대해 평소 소신을 거침없는 밝혔다. 김 회장은 “자유시장 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그런 기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경련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다”고 전경련 비대위를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처음엔 자문 역할 정도를 맡을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주위에서 자문만 해선 어렵다 직접 핸들을 맡아야 한다는 압박들 때문에 수락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엔 “전혀 없었다”며 “주변 지식인들과 재계 지인들의 강한 권유가 있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맡을 전경련 비대위에 대해 “그야말로 비상 체제 내지 임시 체제”라며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만 할 생각이고 오래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래도 ‘임기 1년은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때 임기를 8개월을 요청했다”며 “당 업무보다 복잡한지 않은 일이라 훨씬 빨리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임기 6개월이 거론된다’는 얘기에도 “이런 체제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며 “하루빨리 원래 주인인 재계 인사들이 맡아 정상적인 운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 후보 추천 전권을 위임받은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최근 허창수 전경련 회장에게 전경련 비상대책위를 꾸린 후 위원장에 김 회장을 추천하겠다는 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향후 본인이 맡을 직책과 기구의 명칭에 대해선 “전경련 내부 의사 결정 시스템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향후 전경련 운영 구상에 대해선 “아직 허창수 회장도 뵙지 못했고 총회 절차도 남았는데 벌써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웅렬 회장에 대해선 “사회적 형평, 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 이런 사안에 대해 굉장히 강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며 “대화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전경련에 대해) 내가 정말 몰랐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특히 “과거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시절엔 권력이 정치와 행정에 있었지만 지금은 소비자와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발언에 매우 동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민간 기구 수장을 맡는다는 지적엔 “대통령과 관계, 권력과 관계와 관계없이 전경련의 가치와 이념을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경련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지속가능한 자유시장 경제”라며 “부의 분배가 악화되고 사회적 형평이 부서지면 자유시장 경제는 오래 존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선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새정부 출범 후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선거 당시 “새정부 공직은 일절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직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치·경제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종종 조언하는 관계로 알려져있다.
좌동욱/김재후 기자 leftking@hankyung.com
김 회장은 전경련 비상대책위원장(가칭)으로 내정된 후 한국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전경련은 우리 사회에 굉장히 중요한 자산인데 너무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향후 전경련이 나가야 할 방향과 철학에 대해 평소 소신을 거침없는 밝혔다. 김 회장은 “자유시장 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그런 기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경련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다”고 전경련 비대위를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처음엔 자문 역할 정도를 맡을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주위에서 자문만 해선 어렵다 직접 핸들을 맡아야 한다는 압박들 때문에 수락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엔 “전혀 없었다”며 “주변 지식인들과 재계 지인들의 강한 권유가 있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맡을 전경련 비대위에 대해 “그야말로 비상 체제 내지 임시 체제”라며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만 할 생각이고 오래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래도 ‘임기 1년은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때 임기를 8개월을 요청했다”며 “당 업무보다 복잡한지 않은 일이라 훨씬 빨리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임기 6개월이 거론된다’는 얘기에도 “이런 체제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며 “하루빨리 원래 주인인 재계 인사들이 맡아 정상적인 운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 후보 추천 전권을 위임받은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최근 허창수 전경련 회장에게 전경련 비상대책위를 꾸린 후 위원장에 김 회장을 추천하겠다는 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향후 본인이 맡을 직책과 기구의 명칭에 대해선 “전경련 내부 의사 결정 시스템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향후 전경련 운영 구상에 대해선 “아직 허창수 회장도 뵙지 못했고 총회 절차도 남았는데 벌써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웅렬 회장에 대해선 “사회적 형평, 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 이런 사안에 대해 굉장히 강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며 “대화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전경련에 대해) 내가 정말 몰랐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특히 “과거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시절엔 권력이 정치와 행정에 있었지만 지금은 소비자와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발언에 매우 동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민간 기구 수장을 맡는다는 지적엔 “대통령과 관계, 권력과 관계와 관계없이 전경련의 가치와 이념을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경련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지속가능한 자유시장 경제”라며 “부의 분배가 악화되고 사회적 형평이 부서지면 자유시장 경제는 오래 존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선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새정부 출범 후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선거 당시 “새정부 공직은 일절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직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치·경제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종종 조언하는 관계로 알려져있다.
좌동욱/김재후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