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신임 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협회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 협회 제공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신임 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협회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 협회 제공
15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에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취임했다.

윤건수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모태펀드 예산은 감축했고 벤처투자 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다"며 "지금처럼 고금리,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태펀드, 성장금융, 국책은행 등에서 모험 투자 재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또 30년 넘게 사용했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기관명을 '한국벤처투자협회'로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모험 투자 단체로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 명칭을 변경하고 모험 투자와 관련된 증권, 은행, 보험사, 대형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빗에쿼티(PE), 일반기업까지 신규 회원사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모험 투자 데이터를 한곳에 모은 '벤처투자 지표'를 만들어 관계기관의 벤처투자 확대를 이끌고 더 많은 민간 자본 유입을 이끌어낼 것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회원사 중심의 협회 운영 원칙을 강조하며, △회원사 대표 대상 월례 기술 세미나 개최 △전 회원사·이사진·회장단 소통 채널 구축 △회장단 중심의 분과위원회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원 서비스팀을 신설하는 등 회원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협회 조직도 개편했다. 이번 회장 선출 과정에서 업계 내홍이 불거지면서 회원사 간 소통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윤 회장은 경북대에서 전자공학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슬론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88년 LG 종합기술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1999년 한국기술투자에서 벤처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LB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12년부터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