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뉴진스와 협업한 'LG 그램 뉴진스 에디션'/사진=LG전자
LG전자가 뉴진스와 협업한 'LG 그램 뉴진스 에디션'/사진=LG전자
LG전자와 뉴진스의 콜라보(협업)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LG 그램 뉴진스 에디션'의 리셀(되팔이) 가격이 뚝 떨어졌다. 한때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이 2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LG전자가 뉴진스 굿즈를 추가 출시한다는 소식에 한정판 노트북 거래 열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 그램 뉴진스 에디션은 지난 1일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 판매 개시 후 6분 만에 준비된 수량 200대가 완판됐다. 당시 구매 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수천명이 접속을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이 완판된 당일부터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뉴진스 에디션을 되판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제품 가격(249만원)보다 100만~200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350만~4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원래 가격의 2배인 500만원에 판매하겠단 글도 등장했다.

하지만 지금은 300만원 전후로 판매가가 내려갔다. 보름 사이에 웃돈이 뚝 떨어졌다. 굿즈를 포함해 '정가' 수준인 250만원에 팔겠다는 사람도 보여 웃돈이 사라지는 모양새다.
'LG 그램 뉴진스 에디션'의 되팔이 가격이 뚝 떨어졌다./사진=중고나라 판매글 갈무리
'LG 그램 뉴진스 에디션'의 되팔이 가격이 뚝 떨어졌다./사진=중고나라 판매글 갈무리
되팔이 가격의 급락은 LG전자가 뉴진스 에디션 굿즈의 추가 판매를 예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LG전자는 LG 그램 커뮤니티인 '재미(Jammy)'에서 뉴진스 에디션에 포함됐던 일부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20일까지 재미 홈페이지에서 포인트로 구매하거나 응모하면 마우스와 패드, 선 정리 클립, 데코스티커 등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뉴진스 에디션은 노트북 커버와 터치패드, 마우스, 파우치 등에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버니' 디자인이 적용해 출시 전부터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LG전자가 노트북 추가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혀 팬들 아쉬움이 컸지만, 이번 이벤트를 통해 노트북을 구매하지 않아도 굿즈를 가질 수 있게 됐다.
LG전자가 오는 3월6일 재미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뉴진스 굿즈를 선보인다./사진=뉴진스 팬 커뮤니티 갈무리
LG전자가 오는 3월6일 재미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뉴진스 굿즈를 선보인다./사진=뉴진스 팬 커뮤니티 갈무리
다음달 6일에는 재미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뉴진스 굿즈를 선보인다. 버니 그림이 삽입된 데스크 매트와 노트북 가방으로 출시 당일 수량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뉴진스 에디션 노트북의 리셀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굿즈 증정 이벤트는 출시 초기부터 계획했던 이벤트"라며 "LG 그램을 보유하지 않아도 '재미' 커뮤니티에 가입할 수 있고 굿즈 이벤트 응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 뉴진스를 LG 그램 홍보대사로 발탁해 온·오프라인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진스의 풋풋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브랜드에 젊은 감성을 입히는 동시에 두터운 팬층과 인지도를 통해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