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세계 3위 모듈 기업인 중국 트리나솔라와 특허 분쟁을 종결했다. 태양광 제조 기술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협상으로 해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큐셀은 계약을 통해 특허 소유권을 양도받았고, 트리나솔라는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은 17일 자사의 퍼크(PERC) 기술과 관련해 트리나솔라와 모든 사법·행정 절차를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PERC는 태양광 셀에 형성된 반사막을 통해 빛이 셀 내부에서 한 번 더 반사되도록 만들어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현재 전 세계에 유통되고 있는 태양광 제품 대부분에 적용돼 있다.

한화큐셀은 PERC 기술 특허를 보호하기 위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소송을 벌여 왔다. 지난해 9월 진코솔라, 론지솔라, REC솔라 등 3개사가 제기한 특허 유효성 심판에서 승소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

트리나솔라와의 분쟁은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시작됐다. 당시 한화큐셀이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는 판매금지 가처분신청 인용 결정이 내려졌고, 올해 1월 트리나솔라가 재차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