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와 전쟁서 3연타 맞자…Fed 매파들 '빅스텝' 군불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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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0.75+0.5+0.25+?
당황한 뉴욕증시 '휘청'
연내 '피벗' 물건너가나
생산자물가 7개월來 최대폭 상승
소비자물가 이어 예상 뛰어넘어
실업률도 54년 만에 최저 '탄탄'
달라진 Fed 분위기
3월 이어 5월 인상도 기정사실화
달러 인덱스 6주 만에 최고치
당황한 뉴욕증시 '휘청'
연내 '피벗' 물건너가나
생산자물가 7개월來 최대폭 상승
소비자물가 이어 예상 뛰어넘어
실업률도 54년 만에 최저 '탄탄'
달라진 Fed 분위기
3월 이어 5월 인상도 기정사실화
달러 인덱스 6주 만에 최고치
올해 초 시장은 3월에 한 번만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르면 연내 금리 인하라는 피벗(정책 기조 전환)까지 가능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고용과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이 줄줄이 불안한 것으로 나오면서 5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다. 여기에 생산자물가까지 높게 나오자 3월에 0.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나왔다.
미국 은행 PNC의 커트 랜킨 이코노미스트는 1월 PPI에 대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오늘 PPI가 상승하면 내일은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르기 마련”이라며 “도매물가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1월 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6.4% 오르며 역시 시장 추정치(6.2%)를 웃돌았다.
같은 날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의 조바심을 부채질했다.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가량 감소한 19만4000건으로 시장 추정치(20만 건)를 밑돌았다. 54년 만에 최저 실업률(3.4%)을 기록한 1월의 강한 노동시장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15일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 늘어나 추정치(1.9%)를 훌쩍 뛰어넘었다. 낮은 실업률과 소매판매 증가는 모두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1일 발언을 ‘허풍(bluffing)’으로 여겨온 시장은 당황했다. 인플레가 다시 불안해지면 Fed가 긴축 고비를 죌 수 있어서다. 이날 미국 다우지수는 1.26%, S&P500지수는 1.3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78% 급락했다.
또 다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도 “나라면 3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를 연 5.25~5.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4.5~4.75%다. 3월과 5월 중 한 번은 0.25%포인트가 아니라 0.5%포인트를 인상해야 가능한 금리다.
메스터와 불러드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어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 발표 이후 달라진 Fed 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긴축 기조가 강해질 조짐을 보이자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7일 장중 104.3을 넘기며 6주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9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7%,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0.66%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도매물가 오르고 실업수당 청구 줄고
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7%, 작년 같은 달보다 6% 상승했다. 시장 추정치인 0.4%, 5.4%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전달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1.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PPI는 전달 대비 -0.5%를 기록했다.미국 은행 PNC의 커트 랜킨 이코노미스트는 1월 PPI에 대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오늘 PPI가 상승하면 내일은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르기 마련”이라며 “도매물가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1월 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6.4% 오르며 역시 시장 추정치(6.2%)를 웃돌았다.
같은 날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의 조바심을 부채질했다.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가량 감소한 19만4000건으로 시장 추정치(20만 건)를 밑돌았다. 54년 만에 최저 실업률(3.4%)을 기록한 1월의 강한 노동시장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15일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 늘어나 추정치(1.9%)를 훌쩍 뛰어넘었다. 낮은 실업률과 소매판매 증가는 모두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1일 발언을 ‘허풍(bluffing)’으로 여겨온 시장은 당황했다. 인플레가 다시 불안해지면 Fed가 긴축 고비를 죌 수 있어서다. 이날 미국 다우지수는 1.26%, S&P500지수는 1.3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78% 급락했다.
다시 거론되는 빅스텝
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불리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3월 21~22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한정하도록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0.25%포인트 올린 지난 1일 FOMC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어야 할 경제적 요인이 많았다”며 “Fed는 필요하다면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도 “나라면 3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를 연 5.25~5.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4.5~4.75%다. 3월과 5월 중 한 번은 0.25%포인트가 아니라 0.5%포인트를 인상해야 가능한 금리다.
메스터와 불러드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어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 발표 이후 달라진 Fed 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긴축 기조가 강해질 조짐을 보이자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7일 장중 104.3을 넘기며 6주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9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7%,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0.66%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