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부터 펭수까지…'소녀 리버스' MC들 활약도 대단하네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에서 MC이자 왓쳐를 맡고 있는 바다, 붐, 펭수, 아이키가 가상세계에서의 활약상으로 매 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버추얼 예능 프로그램의 이색 시도와 더불어 4명의 MC들 역시 가상 세계에 적응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소녀 리버스' MC들은 일반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한 곳에 모여 참가자들의 얼굴을 직접 보며 녹화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마련된 개인 공간에서 버추얼 세계에 접속, 캐릭터 대 캐릭터로 마주한다.

바다는 90년대 S.E.S. 활동 시절의 모습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날개 달린 요정으로 변신한 아이키, 훈훈한 비주얼의 붐 캐릭터 등 각자 개성 넘치는 비주얼로 이목을 끌기도. 또한 각자 보유한 기존의 장점들뿐 아니라, 가상 세계이기에 가능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등 각양각색 매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 1세대 원조 걸그룹 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1세대 원조 걸그룹 출신 바다는 앞서 90년대 S.E.S. 활동 시절을 완벽 재현한 왕방울 머리끈과 시그니처 헤어스타일의 버추얼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다. 가상 세계에서 시도 때도 없이 노래와 댄스 실력을 뽐내는 등 버추얼 서바이벌만의 특색을 살린 재미난 포인트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으며, 자상한 대선배로서 소녀들에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최근 본선진출자 17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펭수와 함께 소녀들의 최애 왓쳐로 꼽히는 등 소녀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붐, 가상 세계서도 빛나는 진행 '소녀들 교통정리 담당'

만능 MC 붐은 '소녀 리버스'에서도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으며, 가상 세계의 교통 정리를 담당하는 등 MC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명의 소녀들을 비롯한 4명의 MC들도 버추얼 서바이벌은 처음인 만큼 프로그램 초기 소소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붐은 그 누구보다 버추얼 세계에 빠르게 적응,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소녀 30인과의 첫 만남부터 결선 무대만을 앞둔 지금까지 호루라기를 불거나, '박수 세 번 짝짝짝!'을 외치는 등 쉽게 통제되지 않는 소녀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어르고 달래며 가상 세계 'W'의 교통 정리를 맡고 있다. 또한 소녀들의 이름을 잘못 호명하거나, 짓궂은 농담을 던지는 등 특유의 ‘장꾸미’ 캐릭터로 분노를 사기도 하지만, 소녀들과의 유쾌한 티키타카로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한다.

◆ 국민 캐릭터 펭수, 국민 첫사랑 노린다?…본선 대결 MV 등장

바다, 붐, 아이키 등 3명의 왓쳐가 이색 버추얼 캐릭터로 가상의 세계에 입장한 것과 달리 펭수는 펭수 본인의 모습 그대로 가상 세계에서 활약 중이다. 본투비 캐릭터로서, 소녀들과 가장 많은 접점을 만들어 내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펭수는 소녀들과의 첫 만남부터 예상치 못한 케미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어디에서도 당황하지 않던 캐릭터 펭수가 소녀들과 말다툼을 하거나, 기가 빨려 집에 가고 싶어 하는 등 낯선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이 "펭수 이런 모습 처음이야"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최근 펼쳐진 본선 대결에서는 MC중 유일하게 뮤직비디오에 등장, 소녀들의 첫사랑 역할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는 등 다방면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 예능 신생아 아이키 '가상 세계 완벽 적응'

대한민국 대표 댄서 아이키는 귀여운 요정 콘셉트의 버추얼 캐릭터로 가상 세계에 등장, 소녀들과 같이 바닥을 기어 다니는 등 위화감 없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소녀 리버스'에서는 '잼민미'가 돋보이는 캐릭터로 소녀들과 함께 가상 세계 'W'의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것. 아이키는 소녀들의 라이브 방송에 초대 손님으로 방문해 소찬휘의 '티어스(Tears)'를 열창하는가 하면, 음이탈과 고음차력쇼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등 다방면으로 소녀들을 응원하며 살뜰히 챙기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소녀 리버스'는 현재 마지막 결선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