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6월까지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물가와 고용, 소비까지 지난달 미 경제가 강력하다는 것이 연이어 확인됐기 때문이다.

17일 로이터에 따르면 얀 핫지웃스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메모를 통해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기준금리 고점 전망치는 5.25~5.5%로 제시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Fed가 7월까지 기준금리를 5.3%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Fed가 3월과 5월에 기준금리를 각가 0.25%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 고점이 5.0~5.25%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UBS는 “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Fed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5~5.25%까지 올릴 것으로 봤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전년 같은 달보다 6% 상승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0.4%와 5.4%를 모두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1.1%)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도매가격 지수인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해 시장 추정치(6.2%)를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1월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