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직원들의 출근 횟수를 각각의 매니저에 일임했던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사무실 근무를 독려하고 나섰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1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주 최소 3일 이상 출근'은 5월 1일부터 적용된다.

재시 CEO는 "이번 주 초에 열린 고위 임원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직원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것이 회사 문화와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 지원 업무 등 원격으로 작업할 수 있는 일부 부서는 예외가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천 명의 직원을 전 세계 사무실로 다시 오게 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오피스 근무가 필요한 팀에게 계획을 짤 시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업계 최대인 1만8000명을 정리해고한 데 이어 사무실 출근도 늘리면서 고삐를 죄고 있다.

이는 계속된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에는 20%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은 원격근무를 폐지하거나 줄이고 사무실 근무를 늘리고 있다.

앞서 디즈니는 내달부터 일주일에 나흘간, 스타벅스는 일주일에 사흘간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도록 했다.구글과 애플은 각각 지난해 4월과 9월부터 주 3일 오피스 근무 중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