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모습. / 사진=뉴스1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모습. / 사진=뉴스1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기종이 확인되지 않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5시 2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두 번째다. 지난달 1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48일만이다. 내주 예정된 한미 군 당국의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는 오는 22일 한미가 미국 국방부에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시행하고, 내달 중순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을 한다고 각각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은 최근 미국 주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에도 공개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과 관련한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저들의 불법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 실행 기구로 (안보리를)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책동이 더이상 허용할 수 없는 극단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가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부활한 '2022 국방백서'를 발간한 지 이틀 만이다보니 이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백서는 북한에 대해 "북한은 2021년 개정된 노동당규약 전문에 한반도 전역의 공산주의화를 명시하고, 2022년 12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우리를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였으며 핵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고 있기 때문에, 그 수행 주체인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다"고 기술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34일에 걸쳐 총 70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