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비영남·수도권 후보로서 외연확장 적임자·…제2의 이준석은 없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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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호남 출신·50대 여성으로서 외연확장 경쟁력
"이준석,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성찰해야"
김기현·안철수 향해 "비전 못 보여주고 있다" 쓴소리
"둘 중 누가 되더라도 제2 이준석은 없다"
호남 출신·50대 여성으로서 외연확장 경쟁력
"이준석,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성찰해야"
김기현·안철수 향해 "비전 못 보여주고 있다" 쓴소리
"둘 중 누가 되더라도 제2 이준석은 없다"
"친이준석계 본인들이 주류가 돼야 한다는 속마음이 그렇게 표출된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수진 의원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과 당내 의원들을 향해) 비아냥거리고 '간신배는 물러나라'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가 아니라 내부 총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쥐며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 전 대표 직무 정지로 '권성동 원톱' 체제이던 지난해 7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2선 후퇴' 등을 요구하며 사퇴했지만, "총선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며 재출마했다.
그는 비영남 호남 출신·수도권 후보·50대 여성으로서 자신을 외연확장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수도권에는 호남 출신 인구가 30% 이상"이라며 "호남 공략과 수도권 공략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제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향해서는 "세 번의 합동연설회 동안 비전과 구상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쓴소리도 내뱉기도 했다.
▷'친이준석계' 후보들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인가
"당선을 막는 건 당원들에게 달려 있다. 지금은 소수 여당이지 않나. 국회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야당을 향해서 비판하고 견제를 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공약을 흔들고 비판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을 한 것이다.
정당 민주주의와 내부 총질은 완벽하게 구별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정당 민주주의는 조국 사태 당시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금태섭 전 의원이 했던 행동들이 정당 민주주의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이야기 하고 왜 잘못된 것인지 설득도 해야 한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 비아냥거리고 '간신배는 물러나라'와 같은 표현들이 좀 감정적이고 저급하지 않나. 본인들이 주류가 돼야 한다는 속마음이 그렇게 표출된 것이라고 본다. 대통령을 위하는 길과 관련해 그 방식을 둘러싸고 서로가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커튼 뒤의 정치'라는 표현처럼 보이지 않게 매끄럽게 해야 한다."
▷대구·경북과 60대 이상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있지 않나
"2년 전 전당대회와 지금 전당대회는 다르다. 2년 전에는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도부가 돼야 했다. 또 당시 당이 너무나 가진 게 없었기 때문에 30대 0선의 대표라는 혁명적인 현상을 통해서 가시적으로 당이 혁신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지도부였다. 이준석 개인보다는 이준석의 효과, 이준석 현상에 기대했던 것이다. 그런데 대표가 되자마자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발목을 잡고 가출을 일삼았다. 자신을 선택해 준 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것이라 참 안타깝다.
이 전 대표가 아직 젊지 않나. 젊어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2년 전 왜 사람들이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 왜 열망했는지 돌아보고 지금이라도 당을 위해 무엇을 해야 되는지 생각해보고 성찰해야 한다. 지금 당원권 정지가 돼 있는데 전당대회에서 대리인을 내세우고, 합동연설회장에 버젓이 앉아서 싸움을 일으키고 즐기고 웃고 있는지 저는 참 안타깝다." ▷지난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기록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 보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야당을 상대로 치열하고 논리적로 투쟁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이 기특하게 생각해주신 것 같다. 또 우리 당원들이 프로다. 제가 2020년 4월에 원내에 들어오부터 무엇을 했는지 너무나 많이 알고 계신다. 4년째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70대 분들도 '법사위 유튜브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주신다. 그래서 상임위의 질의 응답 속기록을 바로바로 올려놓는 편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특히 당원 투표 100%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수도권 후보로서 총선 승리 전략은
"우리 당에서 몇 안 되는 비영남 호남 출신의 국회의원으로서 외연확장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수도권에는 호남 출신 인구가 30% 이상이라고 본다. 호남에 산업 시설이 부족해 일자리를 구하러 올라온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실 호남 공략과 수도권 공략은 맞닿아 있다. 또 제가 올해 1972년생 만 50세이기 때문에 젊은 편이고, 국민의힘에서 여성 의원이 굉장히 적다. 이런 점들이 우리 당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남 지역을 위해 초선 의원들과 광주에 방문하고 노력을 쏟다 보니 지금은 전남에 내려가면 '조수진 의원님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최근 호남에 가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흑산공항 건설을 약속해준 것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지역에서는 지역 일꾼들이 뛰어주고 또 중앙정부에서는 흑산공항이라든지 지역의 숙원 사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예산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맞물리고 있다."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 가운데 누가 총선 승리에 적임자라고 생각하나
"누가 당 대표가 되든지 수도권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총선은 참패다. 그렇기 때문에 두 분에게 쓴소리를 하자면 전당대회에서는 자신의 비전과 구상을 밝혀야 하는데 세 번의 합동 연설 동안 두 분 모두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다음부터라도 바뀌어야 한다. 전 최고위원 후보이지만 각 지역별로 맞춤형 연설문을 직접 쓰고 있고 또 당원들도 그런 것을 원하신다고 생각한다. 또 누가 되더라도 이준석 전 대표처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제2의 이준석은 없다. 이것만 지켜지면 우리 당은 누가 되더라도 단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수진 의원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과 당내 의원들을 향해) 비아냥거리고 '간신배는 물러나라'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가 아니라 내부 총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쥐며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 전 대표 직무 정지로 '권성동 원톱' 체제이던 지난해 7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2선 후퇴' 등을 요구하며 사퇴했지만, "총선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며 재출마했다.
그는 비영남 호남 출신·수도권 후보·50대 여성으로서 자신을 외연확장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수도권에는 호남 출신 인구가 30% 이상"이라며 "호남 공략과 수도권 공략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제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향해서는 "세 번의 합동연설회 동안 비전과 구상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쓴소리도 내뱉기도 했다.
▷'친이준석계' 후보들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인가
"당선을 막는 건 당원들에게 달려 있다. 지금은 소수 여당이지 않나. 국회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야당을 향해서 비판하고 견제를 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공약을 흔들고 비판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을 한 것이다.
정당 민주주의와 내부 총질은 완벽하게 구별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정당 민주주의는 조국 사태 당시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금태섭 전 의원이 했던 행동들이 정당 민주주의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이야기 하고 왜 잘못된 것인지 설득도 해야 한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 비아냥거리고 '간신배는 물러나라'와 같은 표현들이 좀 감정적이고 저급하지 않나. 본인들이 주류가 돼야 한다는 속마음이 그렇게 표출된 것이라고 본다. 대통령을 위하는 길과 관련해 그 방식을 둘러싸고 서로가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커튼 뒤의 정치'라는 표현처럼 보이지 않게 매끄럽게 해야 한다."
▷대구·경북과 60대 이상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있지 않나
"2년 전 전당대회와 지금 전당대회는 다르다. 2년 전에는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도부가 돼야 했다. 또 당시 당이 너무나 가진 게 없었기 때문에 30대 0선의 대표라는 혁명적인 현상을 통해서 가시적으로 당이 혁신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지도부였다. 이준석 개인보다는 이준석의 효과, 이준석 현상에 기대했던 것이다. 그런데 대표가 되자마자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발목을 잡고 가출을 일삼았다. 자신을 선택해 준 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것이라 참 안타깝다.
이 전 대표가 아직 젊지 않나. 젊어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2년 전 왜 사람들이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 왜 열망했는지 돌아보고 지금이라도 당을 위해 무엇을 해야 되는지 생각해보고 성찰해야 한다. 지금 당원권 정지가 돼 있는데 전당대회에서 대리인을 내세우고, 합동연설회장에 버젓이 앉아서 싸움을 일으키고 즐기고 웃고 있는지 저는 참 안타깝다." ▷지난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기록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 보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야당을 상대로 치열하고 논리적로 투쟁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이 기특하게 생각해주신 것 같다. 또 우리 당원들이 프로다. 제가 2020년 4월에 원내에 들어오부터 무엇을 했는지 너무나 많이 알고 계신다. 4년째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70대 분들도 '법사위 유튜브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주신다. 그래서 상임위의 질의 응답 속기록을 바로바로 올려놓는 편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특히 당원 투표 100%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수도권 후보로서 총선 승리 전략은
"우리 당에서 몇 안 되는 비영남 호남 출신의 국회의원으로서 외연확장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수도권에는 호남 출신 인구가 30% 이상이라고 본다. 호남에 산업 시설이 부족해 일자리를 구하러 올라온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실 호남 공략과 수도권 공략은 맞닿아 있다. 또 제가 올해 1972년생 만 50세이기 때문에 젊은 편이고, 국민의힘에서 여성 의원이 굉장히 적다. 이런 점들이 우리 당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남 지역을 위해 초선 의원들과 광주에 방문하고 노력을 쏟다 보니 지금은 전남에 내려가면 '조수진 의원님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최근 호남에 가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흑산공항 건설을 약속해준 것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지역에서는 지역 일꾼들이 뛰어주고 또 중앙정부에서는 흑산공항이라든지 지역의 숙원 사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예산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맞물리고 있다."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 가운데 누가 총선 승리에 적임자라고 생각하나
"누가 당 대표가 되든지 수도권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총선은 참패다. 그렇기 때문에 두 분에게 쓴소리를 하자면 전당대회에서는 자신의 비전과 구상을 밝혀야 하는데 세 번의 합동 연설 동안 두 분 모두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다음부터라도 바뀌어야 한다. 전 최고위원 후보이지만 각 지역별로 맞춤형 연설문을 직접 쓰고 있고 또 당원들도 그런 것을 원하신다고 생각한다. 또 누가 되더라도 이준석 전 대표처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제2의 이준석은 없다. 이것만 지켜지면 우리 당은 누가 되더라도 단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