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2차전지용 동박 제조 계열사인 SK넥실리스가 2024년부터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에 공급한다.

SK넥실리스는 19일 스웨덴 스톡홀름 노스볼트 본사에서 이런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노스볼트가 이 기간 필요한 동박 수요의 80% 안팎에 해당한다. 전기차 17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 볼보 등 유럽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150GWh 규모 생산공장을 폴란드에 건설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노스볼트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동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넥실리스는 동박 공급을 위해 2024년부터 연간 5만t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폴란드 공장을 가동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생산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지역 투자에도 착수해 각 지역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