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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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임신한 10대 여학생에게 출산휴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태국 교육부와 고등교육과학기술혁신부가 모든 교육기관이 임신한 학생들을 퇴학시키거나 강제 전학 조치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또 대학은 학생들에게 출산 휴가를 허용하고 수업 일정을 조정해 줘야 한다.

태국 교육부는 "임신한 학생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 전학 당하거나 퇴학당한 사실이 밝혀져 이들이 적절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교육법 개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매체 '타이PBS월드'는 태국에서는 임신한 학생들이 학교에 수치심을 주는 것으로 여겨져 퇴학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 중퇴한 학생들은 더 이상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국 정부는 10대 임신을 줄이고 이른 나이에 출산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2016년부터 '청소년 임신 예방 및 문제 해결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으며, 청소년 임신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임신한 학생들의 중퇴율이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6년에는 임신한 학생 중 13.7%만 학교를 계속 다녔지만, 2021년에는 33.8%가 학업을 지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