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하이브 공개매수에 반기…"주주가치 크게 훼손" [주목 e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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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엠은 20일 공시를 통해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공개매수자가 당사 최대주주와의 별도 합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에스엠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에스엠의 핵심 사업 전략과 배치된다며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도 내놨다. 하이브의 이번 공개매수가 에스엠의 회사·주주가치 제고보다는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연대해 카카오그룹과의 사업적 협력관계 구축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란 게 에스엠 측 주장이다.
또 하이브가 경쟁사업자인 만큼 하이브가 경영권을 확보했을 때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가 후순위로 밀리게 되는 등 에스엠의 사업적 역량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에스엠은 "이로 인한 손해는 에스엠의 주주 및 이해관계자에 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이브는 전날 에스엠의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에스엠은 20일 오후 2시 기업설명회를 열고 작년 4분기 실적과 함께 'SM 3.0' 전략과 하이브 인수 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