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개척, ESG경영 강화…경제 견인차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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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먹구름…공기업들 적극 경영 돋보여
무역보험공사·남동발전, 아시아 공략
서부발전·수력원자력, 안전경영 선도
중부발전·농어촌공사는 조직문화 혁신
산업인력공단·지능정보사회진흥원
중소·중견기업 성장 위해 맞춤형 지원
무역보험공사·남동발전, 아시아 공략
서부발전·수력원자력, 안전경영 선도
중부발전·농어촌공사는 조직문화 혁신
산업인력공단·지능정보사회진흥원
중소·중견기업 성장 위해 맞춤형 지원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움직임이다. 정부도 지난 17일 ‘경기 흐름이 둔화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높은 물가가 지속되고 수출이 부진하면서 기업 심리 위축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민간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경영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위기 돌파를 위해 공공 부문부터 나서야한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K-SURE의 후원으로 베트남 호찌민에서 서쪽으로 160㎞ 거리에 있는 미투언에 메콩강을 가로지르는 ‘프렌들리 브릿지’가 완공됐다. 다리가 건설되기 전까지 주민들은 강을 건너기 위해 2㎞ 이상을 걸어서 돌아가거나 나룻배를 이용해야 했다. K-SURE 관계자는 “현지 주민들이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지역사회 친화적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지난해 베트남과의 무역수지에서 34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베트남은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떠올랐다.
한국남동발전은 선진 에너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파키스탄과 네팔에서 에너지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남동발전은 DL이앤씨·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 3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167km 지점에 102MW 용량의 굴푸르 수력발전소 준공해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쪽 약 70㎞에 있는 트리슐리 강에 건설 중인 UT-1 수력발전소는 네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직접투자(FDI)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네팔 인구 500만명의 전기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남아시아에서 일으킨 ‘에너지 한류’를 기반으로 전세계에서 한국 에너지 산업의 부흥을 도모하겠다는 게 남동발전의 포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4년부터 안전이 취약한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해주는 ‘안심가로등’ 사업을 시작해 지난 8년간 전국 52개 지역에 총 2434개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낮에 충전한 태양광으로 밤에 불을 밝히는 안심가로등은 일반 가로등보다 1.5배 밝아 주민들의 안전을 지킨다. 가로등 1개 당 연간 2190kWh의 전기 절약 효과가 있어 지난해까지 설치된 가로등을 통해 연간 약 6억2000만원의 공공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업들의 인사관리를 돕고 있다. 2015년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업활용 컨설팅’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직무를 분석하고 역량모델링, NCS 기반 채용·훈련 설계 등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서 NCS 직무 중심 인사관리(HR) 체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지난해까지 사업 기간 누적 62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했다.
한국농어촌공사(KRC)는 올해 본격적인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다. 투명하고 소통이 잘 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농어촌공사가 수립한 직원 행동양식인 KRC-Way는 △신뢰 △안전 △혁신을 임직원이 지켜야 할 3대 기본원칙으로 한다. 농어촌공사는 실행력 강화를 위한 비전과 30개 세부 실행과제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상식이 통하는 조직문화 구현’을 목표로 8대 조직문화 행동 가이드라인도 개발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해에 이어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분석서비스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NIA는 민·관 협력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성공 조기 구현 △국가 인공지능(AI)·데이터·인프라 고도화 △신(新) 디지털 포용 기반 디지털 질서 정립 △디지털 수출 해외수요 창출을 통해 데이터 활용과 AI 일상화를 이룬다는 각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
공기업들은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적극 경영을 통해 위기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의 3대 수출 시장이자 한국 기업의 전초기지로 부상한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지난달에는 K-SURE의 후원으로 베트남 호찌민에서 서쪽으로 160㎞ 거리에 있는 미투언에 메콩강을 가로지르는 ‘프렌들리 브릿지’가 완공됐다. 다리가 건설되기 전까지 주민들은 강을 건너기 위해 2㎞ 이상을 걸어서 돌아가거나 나룻배를 이용해야 했다. K-SURE 관계자는 “현지 주민들이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지역사회 친화적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지난해 베트남과의 무역수지에서 34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베트남은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떠올랐다.
한국남동발전은 선진 에너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파키스탄과 네팔에서 에너지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남동발전은 DL이앤씨·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 3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167km 지점에 102MW 용량의 굴푸르 수력발전소 준공해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쪽 약 70㎞에 있는 트리슐리 강에 건설 중인 UT-1 수력발전소는 네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직접투자(FDI)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네팔 인구 500만명의 전기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남아시아에서 일으킨 ‘에너지 한류’를 기반으로 전세계에서 한국 에너지 산업의 부흥을 도모하겠다는 게 남동발전의 포부다.
○안전에 공들이는 공기업들
한국서부발전은 안전경영에 나서고 있다. 서부발전은 태안, 서인천, 평택, 군산 등 전국 네 곳의 발전소에 모두 종합방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재 등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화재 신고 접수 후 7분 내 도착을 의미하는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종합방재센터를 강화해 시간 내 도착률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안전경영 성과로 지난달 태안발전본부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때 2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한국수력원자력은 2014년부터 안전이 취약한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해주는 ‘안심가로등’ 사업을 시작해 지난 8년간 전국 52개 지역에 총 2434개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낮에 충전한 태양광으로 밤에 불을 밝히는 안심가로등은 일반 가로등보다 1.5배 밝아 주민들의 안전을 지킨다. 가로등 1개 당 연간 2190kWh의 전기 절약 효과가 있어 지난해까지 설치된 가로등을 통해 연간 약 6억2000만원의 공공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업들의 인사관리를 돕고 있다. 2015년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업활용 컨설팅’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직무를 분석하고 역량모델링, NCS 기반 채용·훈련 설계 등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서 NCS 직무 중심 인사관리(HR) 체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지난해까지 사업 기간 누적 62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했다.
○ESG 경영에 박차
한국중부발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권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윤리경영에 주력하는 중이다.한국농어촌공사(KRC)는 올해 본격적인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다. 투명하고 소통이 잘 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농어촌공사가 수립한 직원 행동양식인 KRC-Way는 △신뢰 △안전 △혁신을 임직원이 지켜야 할 3대 기본원칙으로 한다. 농어촌공사는 실행력 강화를 위한 비전과 30개 세부 실행과제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상식이 통하는 조직문화 구현’을 목표로 8대 조직문화 행동 가이드라인도 개발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해에 이어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분석서비스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NIA는 민·관 협력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성공 조기 구현 △국가 인공지능(AI)·데이터·인프라 고도화 △신(新) 디지털 포용 기반 디지털 질서 정립 △디지털 수출 해외수요 창출을 통해 데이터 활용과 AI 일상화를 이룬다는 각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