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거물 "경제 붕괴없이 연준 인플레 목표 도달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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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고문 엘 에리언(El Erian)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낮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지적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 에리언은 연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지나치게 낮게 잡고 있다며 "경제 붕괴 없이 인플레이션을 2% 수준까지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엘 에리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후의 공급망 변화, 견고한 고용 시장,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가 아닌 3~4%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의 경제 데이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을 지적하며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연준의 가장 큰 문제점은 2%라는 도달 불가능한 숫자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엘 에리언의 발언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시장 예상치 6.2%를 상회했다. 또한 미국의 1월 PPI도 전월 대비 0.7% 증가해 월가 전망치 0.4%를 웃돌았고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엘 에리언은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붕괴 없이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이 앞으로 적당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이 이제 와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변경할 경우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목표치를 쉽게 건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 에리언은 연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지나치게 낮게 잡고 있다며 "경제 붕괴 없이 인플레이션을 2% 수준까지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엘 에리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후의 공급망 변화, 견고한 고용 시장,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가 아닌 3~4%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의 경제 데이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을 지적하며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연준의 가장 큰 문제점은 2%라는 도달 불가능한 숫자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엘 에리언의 발언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시장 예상치 6.2%를 상회했다. 또한 미국의 1월 PPI도 전월 대비 0.7% 증가해 월가 전망치 0.4%를 웃돌았고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엘 에리언은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붕괴 없이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이 앞으로 적당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이 이제 와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변경할 경우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목표치를 쉽게 건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