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리는 32%나 올랐다니…' 반도체 투자한 김과장의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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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반도체 ETF 16종
섹터·국가별 세분화…수익률 격차도 벌어져
섹터·국가별 세분화…수익률 격차도 벌어져

올 들어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는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도체 업황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지만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기대와 '챗GPT 열풍' 등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 영향으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다만 어떤 ETF를 고르느냐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2~3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균 삼성증권 ETP전략팀 연구원은 "반도체 ETF들은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을 동일하게 반영하고 있지만 상품이 지역·국가·섹터별로 세분화돼 구성 종목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ETF를 고를 때는 어떤 기업 주식을 담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 중 한쪽 분야에만 투자하는 ETF도 있다.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 아이셀렉트'는 D램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을 25%씩 담고 나머지도 D램 관련 종목으로 채웠다. 수익률이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연동되는 경향을 보인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는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편입 종목 22개 중 18개가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세계 반도체 산업 전체에 분산 투자하고 싶다면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를 고려해볼 만하다. 편입 종목이 51개로 국내에 상장한 반도체 ETF 중 가장 다양하다. 한국 반도체 기업에 20%, 해외 기업에 80%를 배분했다.
한국의 반도체·장비 업종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대표적 ETF로는 'KODEX 반도체'와 'TIGER 반도체'가 있다. 두 상품 모두 SK하이닉스·SK스퀘어·DB하이텍 순으로 편입 비율이 높다. 삼성전자는 산업분류상 정보기술(IT) 장비 기업이라는 이유로 제외됐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반면 'TIGER Fn반도체톱10'과 'HANARO FnK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반을 차지해 사실상 두 종목이 수익률을 좌우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