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 / 사진=JTBC 캡처
개그우먼 이경실. / 사진=JTBC 캡처
과거 1세대 페미니스트로 활동해 이른바 '원조 페미'라고도 불리는 오세라비 작가는 개그우먼 이경실이 방송에서 배우 이제훈의 몸매를 두고 한 발언이 성희롱 논란을 빚고 있는 데 대해 "만약 성별이 바뀌어 남자 MC가 '섹드립'(성적인 농담)을 했다고 가정하면 당장 페미니스트 집단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작가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대학생이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발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마디로 말하면 Z세대 남자들의 매운맛이라고 할까. 더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작가는 "전에 박나래 섹드립 사건이 무혐의 처리됐을 때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박나래 편을 들면서 '여자 연예인 괴롭힘이다'라는 논평을 냈던 일이 있었다"며 "이경실 사건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하여튼 재밌다"고 했다.
오세라비 작가가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허은아 의원실 제공
오세라비 작가가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허은아 의원실 제공
앞서 이경실은 지난 17일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배우 이제훈의 상의 탈의 장면을 언급하면서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시냐. 물 떨어트려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 목젖에서부터 정수가 된다. 여자들은 골을 보면 빠지고 싶다. 새로운 정수기"라고 발언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경실의 해당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주장과 비판이 함께 나왔다. 이경실의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또 연세대학교 재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