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가치투자 대가 이채원 "처절한 종목장세 시작, 이 종목 주목해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오픈 인터뷰 지난해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24.9%입니다. 고객 돈으로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들에겐 악몽같은 시기였죠. 이런 상황에서 국내 유일 플러스(+) 수익(롱바이어스드 펀드 기준)을 낸 펀드가 있습니다. 롱바이어스드(매수 위주) 주식형 사모펀드인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1호'입니다. 이 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0.9%(보수 차감전)입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이채원 의장이 지휘하는 라이프자산운용입니다.
작년 8월 마켓PRO에서 <가치투자 대가 "향후 3년간 2500~3000 박스피…찐 가치주의 시기온다">는 제목의 이 의장 인터뷰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대형 성장기술주 주가가 반등하던 시기였지만 이 의장은 '가치주'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고 실제 그 후 시장 상황은 그의 예견대로 움직였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깬 '1월 랠리'가 끝난 후 '가치주의 시대'를 예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대가가 바라보는 향후 시장 전망을 다시 한 번 들어봤습니다.
▶연초 랠리 이후 코스피지수가 다시 횡보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연초 랠리는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 랠리였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세계에서 숏(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친 주식이 700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장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글로벌 기관들이 이머징 마켓 포트폴리오를 거의 다 비워놓은 상태였구요. 그러다 홍콩 증시가 오르고 이머징 마켓이 주목을 받으면서 급히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주식을 사들인겁니다. 너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2~3월은 숨고르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나요
"지금은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은행주가 주목을 받았다가 챗GPT로 흐름이 바뀌고 다시 2차전지로 옮겨가는 식이죠"
▶그렇다면 주식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시나요?
"코스피지수가 3300에서 2100까지 빠졌으니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한 절반 정도 다시 반등한다고 보면 2700선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테슬라와 같은 기술주가 오른 것처럼 반등이 이뤄질텐데 코스닥 역시 낙폭과대주들이 올라올껍니다. 하지만 그게 본류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 것들이 본류가 될까요?
"반등하던 주식시장이 반락을 해 2500~2600선으로 떨어질꺼라고 봅니다. 그때부터 가치주가 핵심군으로 부상할 것이고 처절한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종목을 선별하기 어려운 시간이 다가온다는 말씀이네요
"그렇습니다. 지수는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럴 땐 고난이도의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겁니다"
▶어떤 종목들을 선별해야할까요?
"최근 증시 키워드가 된 주주행동주의의 본질은 주가가 싸다는 것입니다. 오늘 태광산업,일신방직 등이 오르는 것도 기업 가치대비 주가가 싸기 때문이죠.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나 설비가 탄탄한 제조업,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을 선별해야 합니다. 2~3등 업체가 아닌 업종별로 1위 기업, 무언가 독보적인 기업들이 주가도 더 많이 오를껍니다"
▶또 다른 포인트가 있을까요?
"경기 침체기에는 B2G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 자금이 투입될텐데 수출 인프라 관련 쪽을 유망하게 보고 있습니다"
▶지주사의 경우 어떤가요?
"지주사는 항상 좋게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저평가 주식이니까요. 자사주 소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의 경우를 보더라도 과거에도 삼성전자가 소외받을 때 삼성물산이 나홀라 상승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다른 지주사의 경우 시총이 크고 지수를 움직이는 종목들이기 때문에 내년까지 길게 봐야할껍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오픈 인터뷰 지난해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24.9%입니다. 고객 돈으로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들에겐 악몽같은 시기였죠. 이런 상황에서 국내 유일 플러스(+) 수익(롱바이어스드 펀드 기준)을 낸 펀드가 있습니다. 롱바이어스드(매수 위주) 주식형 사모펀드인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1호'입니다. 이 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0.9%(보수 차감전)입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이채원 의장이 지휘하는 라이프자산운용입니다.
작년 8월 마켓PRO에서 <가치투자 대가 "향후 3년간 2500~3000 박스피…찐 가치주의 시기온다">는 제목의 이 의장 인터뷰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대형 성장기술주 주가가 반등하던 시기였지만 이 의장은 '가치주'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고 실제 그 후 시장 상황은 그의 예견대로 움직였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깬 '1월 랠리'가 끝난 후 '가치주의 시대'를 예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대가가 바라보는 향후 시장 전망을 다시 한 번 들어봤습니다.
▶연초 랠리 이후 코스피지수가 다시 횡보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연초 랠리는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 랠리였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세계에서 숏(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친 주식이 700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장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글로벌 기관들이 이머징 마켓 포트폴리오를 거의 다 비워놓은 상태였구요. 그러다 홍콩 증시가 오르고 이머징 마켓이 주목을 받으면서 급히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주식을 사들인겁니다. 너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2~3월은 숨고르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나요
"지금은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은행주가 주목을 받았다가 챗GPT로 흐름이 바뀌고 다시 2차전지로 옮겨가는 식이죠"
▶그렇다면 주식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시나요?
"코스피지수가 3300에서 2100까지 빠졌으니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한 절반 정도 다시 반등한다고 보면 2700선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테슬라와 같은 기술주가 오른 것처럼 반등이 이뤄질텐데 코스닥 역시 낙폭과대주들이 올라올껍니다. 하지만 그게 본류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 것들이 본류가 될까요?
"반등하던 주식시장이 반락을 해 2500~2600선으로 떨어질꺼라고 봅니다. 그때부터 가치주가 핵심군으로 부상할 것이고 처절한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종목을 선별하기 어려운 시간이 다가온다는 말씀이네요
"그렇습니다. 지수는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럴 땐 고난이도의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겁니다"
▶어떤 종목들을 선별해야할까요?
"최근 증시 키워드가 된 주주행동주의의 본질은 주가가 싸다는 것입니다. 오늘 태광산업,일신방직 등이 오르는 것도 기업 가치대비 주가가 싸기 때문이죠.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나 설비가 탄탄한 제조업,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을 선별해야 합니다. 2~3등 업체가 아닌 업종별로 1위 기업, 무언가 독보적인 기업들이 주가도 더 많이 오를껍니다"
▶또 다른 포인트가 있을까요?
"경기 침체기에는 B2G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 자금이 투입될텐데 수출 인프라 관련 쪽을 유망하게 보고 있습니다"
▶지주사의 경우 어떤가요?
"지주사는 항상 좋게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저평가 주식이니까요. 자사주 소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의 경우를 보더라도 과거에도 삼성전자가 소외받을 때 삼성물산이 나홀라 상승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다른 지주사의 경우 시총이 크고 지수를 움직이는 종목들이기 때문에 내년까지 길게 봐야할껍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