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증권신고서 정정, 투자자 유의할 핵심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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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일정 3주가량 미뤄져
남수연 대표 ‘인츠바이오’ 겸직
보호예수 1년 35.0%, 3년 23.4%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60%
남수연 대표 ‘인츠바이오’ 겸직
보호예수 1년 35.0%, 3년 23.4%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60%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으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이 투자 판단하는 데 있어서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경우 보완을 요구한다. 정정된 내용 중 큰 변화가 있는 부분은 주력 파이프라인의 개발 리스크와 임원의 겸직, 공동행사 약정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당초 이날 낮 12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전격 취소하고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공시했다.
3월 초 코스닥 입성을 계획한 일정은 변경됐다. 수요예측 3월 15~16일, 청약일은 3월 21~3월 22일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일정보다 3주가량 미뤄진 셈이다.
경쟁사의 임상 실패로 인한 개발 중단한 사례도 포함됐다. 넥타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는 BMS와 공동으로 개발하던 NKTR-214는 IL-2 플랫폼이다. 지난해 4월 신세포암과 방광암에 대해 NKTR-214과 옵디보 병용요법을 평가한 후기단계 임상시험 2건에 실패, 개발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여보이, 임주도 같은 의약품은 GI-101와 동일한 CTLA-4를 타깃한다는 점에서 개발 및 사업화하는 데에 있어서 위험요소로 여겨질 수 있다. 회사 측은 “GI-101은 항체 의존성 보체 매개 세포 독성(CDC)뿐만 아니라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도 완전히 제거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며 “재진행 중인 중간 임상 결과 여보이나 임주도가 보이는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보다 안전하게 환자들이 투약받을 수 있는 약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인츠바이오와의 관계로 인한 이해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츠바이오는 비외감기업으로 규모가 크지 않으며, 사업적으로 중복되는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 간 거래 관계는 없다”면서도 “임원 겸직으로 인해 당사의 내부 정보가 유출되거나, 경영의 투명성 및 독립성이 훼손될 위험이 있으니 투자자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4월 20일 주요 투자자들과 의결권 행사 약정을 체결했다. 코스닥 상장 후 최대 3년 동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공동행사 약정으로 최대주주와 의결권을 공동행사하는 지분율은 상장일로부터 1년간은 35.0%(공모 후), 상장일로부터 3년간은 23.4%(공모 후) 수준으로 유지된다. 즉 상장 이후 1년간 35.0%, 3년간 23.4% 지분이 보호예수로 묶여서 시장에 매각할 수 없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상장예정주식의 약 59.94%다. 지난해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비슷한 시가총액 규모로 상장한 보로노이는 상장 직후 유통주식 물량이 25.6%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2월 20일 17시 43분 게재됐습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당초 이날 낮 12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전격 취소하고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공시했다.
3월 초 코스닥 입성을 계획한 일정은 변경됐다. 수요예측 3월 15~16일, 청약일은 3월 21~3월 22일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일정보다 3주가량 미뤄진 셈이다.
IL-2와 CTLA-4 개발 및 실패 사례 등 추가
우선 정정된 증권신고서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주력 파이프라인의 GI-101 경쟁사 현황을 상세하게 추가했다. GI-101는 IL-2와 CD80를 동시에 타깃 하는 이중융합 단백질 플랫폼이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항 PD-1항체/IL-2 파이프라인 RG6279과 티센트릭 병용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로슈는 항 PD-1항체/IL-2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굿테라퓨틱스(Good Therapeutics)를 인수합병했다.경쟁사의 임상 실패로 인한 개발 중단한 사례도 포함됐다. 넥타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는 BMS와 공동으로 개발하던 NKTR-214는 IL-2 플랫폼이다. 지난해 4월 신세포암과 방광암에 대해 NKTR-214과 옵디보 병용요법을 평가한 후기단계 임상시험 2건에 실패, 개발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여보이, 임주도 같은 의약품은 GI-101와 동일한 CTLA-4를 타깃한다는 점에서 개발 및 사업화하는 데에 있어서 위험요소로 여겨질 수 있다. 회사 측은 “GI-101은 항체 의존성 보체 매개 세포 독성(CDC)뿐만 아니라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도 완전히 제거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며 “재진행 중인 중간 임상 결과 여보이나 임주도가 보이는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보다 안전하게 환자들이 투약받을 수 있는 약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남수연 대표의 동종 업계 겸직 리스크
‘임원의 겸직에 따른 위험’ 항목도 새롭게 추가됐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장은 계열회사가 아닌 동종 업계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남 사장은 유한양행 연구소장 출신이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남 사장은 2017년 1월부터 인츠바이오의 대표이사로 재직해왔으며, 현재까지 겸직을 유지하고 있다. 인츠바이오의 주요 사업은 암을 포함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이다.회사 측은 “인츠바이오와의 관계로 인한 이해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츠바이오는 비외감기업으로 규모가 크지 않으며, 사업적으로 중복되는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 간 거래 관계는 없다”면서도 “임원 겸직으로 인해 당사의 내부 정보가 유출되거나, 경영의 투명성 및 독립성이 훼손될 위험이 있으니 투자자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호예수 1년 35.0%, 3년 23.4% 설정
기존 증권신고서에 투자자들이 알아보기 어려웠던 보호예수 부분을 명확히 했다. 최대주주인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사장은 발행주식총수의 7.5%(공모 후 지분율 6.8%)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 5.1%(공모 후 지분율 4.7%)를 포함할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율은 12.6%(공모 후 지분율 11.5%)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4월 20일 주요 투자자들과 의결권 행사 약정을 체결했다. 코스닥 상장 후 최대 3년 동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공동행사 약정으로 최대주주와 의결권을 공동행사하는 지분율은 상장일로부터 1년간은 35.0%(공모 후), 상장일로부터 3년간은 23.4%(공모 후) 수준으로 유지된다. 즉 상장 이후 1년간 35.0%, 3년간 23.4% 지분이 보호예수로 묶여서 시장에 매각할 수 없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상장예정주식의 약 59.94%다. 지난해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비슷한 시가총액 규모로 상장한 보로노이는 상장 직후 유통주식 물량이 25.6%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2월 20일 17시 43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