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노인위원회 출범식 참석…'노란봉투법 개정' 농성장도 찾아
이재명 "尹정부, 부족한 국가역량 野탄압·정적제거에 쏟아부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안 그래도 부족한 국가 역량을 야당 탄압에, 정적 제거에, 자신들의 내부 권력 장악에 다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전국노인위원회 출범식에서 "(정치는) 모든 국가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민생을 해결하고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개척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노인들은 민주화뿐만 아니라 산업화를 거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들"이라며 "안타깝게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가장 많은 성취를 이뤄냈음에도 가장 가난하고 또 가장 극단적 선택을 많이 하는 전 세계 최악의 노인 국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은 정치의 무능 때문"이라며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해결하고 경제를 살리는 일을 하기보다는 오로지 권력을 강화하고 국민을 지배하기 위해서, 그 권력을 유지·확대·강화하기 위해서 골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락도 노인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 노인 표가 적었기 때문이라 저는 죄인이 된 심정"이라며 "악랄한 정권을 탄생시킨 우리는 죄인"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정적 제거를 위해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60명의 검사를 동원했다"며 "(이 대표를) 구속하면 윤석열 정권은 그날부터 몰락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尹정부, 부족한 국가역량 野탄압·정적제거에 쏟아부어"
한편, 이 대표는 전국노인위원회 출범식 전 국회 앞에 꾸려진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농성장을 찾아 이른바 '노란봉투법' 처리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본부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여당이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 이후) 최종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치적 성과는 있을지 몰라도 실질적 성과는 없는 상태가 될 수가 있다"며 "노동 환경이 최대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과반 의석을 점한 야당은 21일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